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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어민 어선에 혈흔·페인트 덧칠 없어"…당시 검역관 증언

등록 2022.09.13 17:17:55수정 2022.09.13 17: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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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안병길,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 증언 확보

중국산 노트북·북한산 스마트폰 등도 발견 못해

"검역관 도착 전 반출 또는 처음부터 없었을 것"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지난 7월12일 통일부가 북한 어민 강제북송 관련 판문점 송환 사진 공개했다. 통일부는 통상 판문점에서 북한주민 송환시 기록 차원에서 사진을 촬영해 왔다. 이와 관련 오늘 국회 요구자료로 2019년 11월 발생한 북한어민 강제북송 당시 판문점을 통한 송환 사진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부 제공) 2022.07.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지난 7월12일 통일부가 북한 어민 강제북송 관련 판문점 송환 사진 공개했다. 통일부는 통상 판문점에서 북한주민 송환시 기록 차원에서 사진을 촬영해 왔다. 이와 관련 오늘 국회 요구자료로 2019년 11월 발생한 북한어민 강제북송 당시 판문점을 통한 송환 사진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부 제공) 2022.07.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지난 2019년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당시 어민들이 타고 온 어선에서 혈흔을 목격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페인트 덧칠 흔적도 없었다는 증언이 13일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동구)에 따르면 사건 당시 파견된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 5명 중 현재 재직 중인 3명에게 대면·서면 질의한 결과 이 같은 구체적 정황이 추가로 파악됐다.

안 의원은 검역관들이 탈북 어민들이 발견된 지난 2019년 11월2일 오후 1시45분부터 10시까지 검역을 진행하면서 북한 어선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사건 진상 규명에 신빙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확보된 답변에 따르면 당시 어선을 검역한 검역관들은 어선 안에서 페인트 덧칠 흔적과 스마트폰, 노트북을 보지 못했다.

이들은 또 북한 어선이 살해 현장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사전에 관계부처로부터 공유받지 못한 채 어선에 소독 약품(버콘s)을 뿌렸다고 진술했다.

이는 북한 어선 안에서 중국산 레노보 노트북, 북한산 스마트폰(평양 2418), 미국산 가민 GPS 장치, 8GB(기가바이트) 용량의 SD카드 등을 발견했다는 문재인 정부 발표와 대치되는 부분이다.

안 의원은 이와 함께 북한 어선이 도착하기 전에 누군가에 의해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먼저 반출됐거나 처음부터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만약 검역·소독 조치 전에 전자기기들이 반출됐다면, 당시 문재인 정부가 철저한 방역을 위해 신속하게 어선을 소독했다는 주장과 상반된 대응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외부 유입 물품들을 모두 소독한 후 반출하는 게 통상적이지만, 다른 물품들은 어선 안에 둔 채 전자기기만 반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검역관들은 또 당시 어민 2명이 안대를 쓰고 있었지만, 포박 여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새롭게 드러난 사실들은 당시 문재인 정부가 탈북 어민들을 얼마나 무리하게 북송하려 했는지 명확하게 확인시켜 준다"며 "이번에 확보된 증언들이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반영돼 신속하게 진상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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