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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츠페터 국제보도상 대상에 '수단의 스파이더맨'

등록 2022.09.13 18: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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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콕스 英 영상기자, 수단 쿠데타 국제사회에 알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2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대상을 수상한 필립 콕스 영국 프리랜서 영상작가. (사진 = 5·18 기념재단 제공) 202209.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2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대상을 수상한 필립 콕스 영국 프리랜서 영상작가. (사진 = 5·18 기념재단 제공) 202209.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세계 각지에서 목숨을 걸고 인권 탄압 현장을 취재한 언론인들이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수상했다.

5·18기념재단과 한국영상기자협회는 13일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제2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故) 힌츠 페터의 기자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대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 수상자는 영국의 프리랜서 영상기자 필립 콕스로 선정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아프리카 수단에서 발생한 쿠데타 당시 '스파이더맨' 복장을 입고 군부에 저항하는 시위대 사이에 등장한 시민을 취재했다. 스파이더맨 복장의 시민이 군부에 저항하고 있다는 보도는 국제 사회의 수단 쿠데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는 수단 시민들이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벌인 항쟁을 세계에 알린 공을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뉴스 부문에서는 일본 TBS 영상기자인 와타나베 타쿠야, 특집 부문에선 대한민국의 윤재완·전인태·김동렬 PD, 공로상인 오월광주상에는 고 (故) 쉬린 아부 아클리 기자와 마지디 베누라 영상기자가 각각 수상했다.

와타나베 타쿠야는 일본 언론 최초로 아프가니스탄을 집권한 탈레반 수뇌부를 인터뷰하고 식량 부족과 빈곤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상황을 보도했다.

그는 탈레반 대변인의 인터뷰를 통해 미군철수 이후 아프가니스탄의 변화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또 탈레반 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 사회와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도했다.

윤 PD 등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68일 동안 현지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선 평범한 시민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심사위원들은 윤 PD 등이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생존을 갈망하는 목소리에 주목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오월광주상을 수상한 고 쉬린 아부 아클리 기자와 마지디 베누라 영상기자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들에 자해하는 인권탄압과 폭력 등을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은 "가짜뉴스 등이 범람하는 시대에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한 수단으로 영상 저널리즘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며 "전 세계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영상기자들과 언론인들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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