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그린 AI'로 넷제로 선도…'가상 발전소' 기술 공동 개발
SK에너지·전기연구원·스타트업 등과 VPP 기술 개발 MOU
신재생 에너지 통합 관리…AI가 전력 수요 예측 및 최적화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5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넷-제로(Net-zero) 시대의 그린 ICT 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SK텔레콤이 SK 관계사와 함께 마련한 공동 전시 부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2022.01.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SK텔레콤은 SK에너지, 한국전기연구원, 식스티헤르츠, 소프트베리와 함께 미래 가상발전소(VPP)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2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가상 발전소 기술의 핵심 영역인 ▲신재생 에너지 발전 및 전기차(EV) 충전 수요 예측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최적 제어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기반 전력 거래 분야에서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에 개발되는 가상 발전소(VPP)는 개인이나 사업자가 각 지역에서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활용해 소규모로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를 플랫폼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하는 개념의 가상의 시스템이다. 이러한 가상 발전소는 에너지 자원의 고갈, 탄소 배출량 감소 등 환경 이슈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 에너지 관리 기술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가상 발전소를 제대로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AI 기술 활용이 필수적이다. 생산이 일정하지 않은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량을 예측하거나, 전기차 충전 등 고객들의 전력 수요를 예측하는데 AI가 예측 정확도를 높여 준다. 또한 생산된 전력을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통해 관리할 때 AI 알고리즘으로 충전과 방전의 최적화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가상 발전소 기술 개발을 위해 식스티헤르츠, 소프트베리 등 스타트업을 비롯해 한국전기연구원과도 손을 잡았다. 전국의 모든 신재생 에너지 공급량을 예측하는 가상 발전소를 운영 중인 식스티헤르츠와는 태양광 발전량을 예측하는 기술과 태양광 발전 지도를 구축할 예정이다.
소프트베리와는 전기차 운행 정보 및 충전 패턴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전력 소비를 예측하고 이를 가상 발전소 운영에 적용하는 기술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전기연구원과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가상 발전소 운영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가상 발전소를 시작으로 넷제로 달성을 위해 다양한 그린 ICT 영역으로 기술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각종 서버 및 장비의 가동으로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통신국사나 데이터 센터 데이터센터(IDC)에 그린 ICT 기술을 활용해 오고 있다. 이러한 시설에는 열을 식히기 위한 냉방시설을 끊임없이 가동해야 되는데, 이러한 냉방 시스템을 AI로 제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시설 내부에 설치된 센서와 관리 시스템으로부터 온도, 습도, 서버 트래픽 부하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측정하고, 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에너지 효율을 관리한다. 이러한 솔루션을 통신국사 및 데이터 센터에 확대 적용해 나감으로써 대규모 냉방을 위해 사용되는 전력 소모와 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SK텔레콤이 추진해 오고 있는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 '해피해빗'을 위해 도입된 다회용 컵 반납기에는 고객이 반납하는 다회용 컵을 AI가 인식해 회수하는 '비전 AI'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다회용 컵이 반납되면, 반납기 내부에서는 카메라가 컵 외관을 촬영한 뒤 비전 AI 기반으로 이물질, 파손, 정품 여부 등을 약 99%의 정확도로 판정하며, 판정 영상은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해 지속적인 AI 성능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일회용 컵 약 460만개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SK 그룹 내 ICT 위원회 산하의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계사 간 협력을 이끌어가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그린 ICT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 R&D 담당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텔레콤의 ICT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ESG 경영 실천을 강화하고, 미래 기술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