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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검찰, 윤 지지율 만회하려 야당 탄압 압수수색 쇼"

등록 2022.10.19 18: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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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무모하게 시도되는 중앙당사 압수수색 거부"

노웅래 "차라리 단골 음식점 수색이 나을 것" 비꼬기도

천준호 "87년 6월항쟁 후 제1야당 중앙당사 압색 없어"

김상희 "尹, 검찰 동원해 야당 탄압하려 정권 잡았나"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검찰 압수수색과 관련해 정치탄압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사 내에 위치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섰다.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검찰 압수수색과 관련해 정치탄압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사 내에 위치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섰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검찰이 이재명 당대표의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민주연구원이 있는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우리 당은 야당 탄압의 일환으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압수수색 쇼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검찰과 당직자들이 대치 중인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금 전 박홍근 원내대표는 당과 상의하여 사상 초유의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하여 항의하고 그 뜻으로 지금 이 시각부로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모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중앙당사에 집결하도록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수석부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바닥에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야당 탄압 정치쇼를 벌이고 있다"며 "그간에 벌어졌던 감사원의 정치 감사, 검찰의 정치 수사를 단호하게 거부하고 그 일환으로 무모하게 시도되고 있는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를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정권이 이 무도한 수사를 지속하려 한다면 국회는 다시 문을 열 수 없을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관련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022.10.1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관련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022.10.19. [email protected]



민주당 의원들도 한 목소리로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거센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민주연구원장직을 맡고있는 노웅래 의원은 "윤석열 정치검찰이 광란의 칼춤을 추기 시작했다"고 직격했다.

노 의원은 "이런 곳에 압수수색을 들어올거면, 차라리 단골 음식점을 수색하는게 나을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아직 (김 부원장의) 임명장에 잉크도 마르지 전에 압수수색을 들어온다는 것은 사전에 철저히 기획된 기획수사임을 말해준다"며 "김건희 수사는 세월 모를 굼벵이인데, 야당 탄압만 번갯불에 콩 볶듯이 한다. 이런 선택적 정의가 어디있느냐"고 지적했다.

친명계 김병기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국정감사가 한창인 가운데 당사를 지키고 있다. 중앙 당사에 검찰이 들이닥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라며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그 어떤 정치 탄압과 보복, 망신주기 식 수사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지부진한 정권 지지율과 윤 정부의 아마추어적 행보를 엉뚱한 곳에서 만회하고자 하는 심산이라면 반드시 실패한다"며 "국가 운영이나 제발 똑바로 하시라"고 직격했다.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천준호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중앙당사에 대해 검찰이 침탈을 시도하고 있다"며 "윤 정권에 의한 민주당에 대한 무도한 정치탄압이다. 1987년 6월 항쟁이후 제1야당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친명계 박찬대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모든 일정 중단하고 땅끝에서 복귀 중"이라는 글을 올려 국정감사 일정을 중단하고 중앙당사로 돌아오고 있음을 알렸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김상희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 정치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무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군인 출신 독재자는 군을 동원해 국민을 학살했다"며 "검찰 출신 대통령은 검찰을 동원해 야당을 탄압하기 위해 정권을 잡은 것인가. 결코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야당 탄압을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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