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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딸 공저 논문 3편 중복 게재' 의혹에 "사실 아냐"

등록 2022.10.26 18:24:15수정 2022.10.26 18: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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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20·2022 딸 공저 논문 3편 게재

"같은 연구 맞지만, 작성 목적·특징 달라"

2018 논문 최근 삭제…"지침에 따른 것"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0.2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0.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딸과 공저자로 작성한 논문 총 3편이 모두 같은 연구결과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26일 이 후보자는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일부에서 제기하는 이주호 후보자와 자녀가 공저한 논문의 자기 표절 및 중복게재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자녀와 공저한 논문 3편이 모든 같은 연구에서 비롯된 것은 맞으나, '표절 및 중복게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연구 내용의 완성도를 높여 최종적으로 저널에 게재·출판하기 위한 단계에서 나오는 여러 형태의 연구보고서"라며 "각각의 연구물은 그 작성 목적과 특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서동용 의원은 이 후보자가 딸과 공저한 논문 3편이 모두 동일한 데이터와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며 '자기표절 및 중복게재 의혹'을 제기했다.

문제가 제기된 논문은 2018년 SSRN에 게시된 'The Effects of Digital Textbooks on Students’ Academic Performance, Learning Skills, and Digital Addiction'이다. 이 논문은 2년 뒤 KDI에 'The Effects of Digital Textbooks on Students' Academic Performance, Academic Interest, and Learning Skills'이라는 제목으로 등재됐으며, 올해 9월 같은 제목으로 '마케팅 연구 저널'에 실렸다. 3편 모두 이 후보자와 그의 자녀를 포함한 3명이 저자였다.

이 후보자는 세 연구물의 내용이 비슷해도 작성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2018·2020년에 실린 논문은 학술논문과 달리 "연구자들이 정식으로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기 전에 학계 아이디어를 공유하거나 동료 학자들의 피드백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는 예비보고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계에서는 이러한 동료의견(peer review)을 통해 연구 결과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여겨지고 있으며, 저명 학술지 게재를 위해 통상적으로 거치는 단계"라고 밝혔다.

또 "논문 게재에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KDI 대학원의 연구윤리지침과 교원업적평가규정에서 이런 연구물들에 대한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다"며 규정상으로도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2018년 SSRN에 게재한 논문이 후보자 지명 이후 삭제돼 '은폐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선 "올해 9월 해당 논문의 저널 게재가 최종 확정된 후 지침에 따라 이전 버전의 연구물을 삭제한 것"이라며 "부정논문 은폐를 위한 조치라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2020년 KDI 논문은 기관의 연구성과물로서 존치됐다고도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해당 논문이 최종 게재될 학술지의 편집기준에 의하더라도 워킹 페이퍼, 학위논문, 컨퍼런스 발표자료 등은 중복 게재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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