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지속 도발 우려"…비질런트 스톰 연장 '긍정 평가'(종합)
"오래 계획된 훈련…韓美 방어 역량 입증·증진할 것"
"유엔 모든 국가 北 도발적 행동 및 결의안 위반 규탄해야"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0.27.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우리는 아직 한국 동맹과 양자 훈련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방어 역량을 입증할 뿐만 아니라 증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 '섞어 쏘기' 등으로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한·미 공군은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을 오는 5일까지 하루 동안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번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오랫동안 계획됐고, 김정은의 최근 도발과는 관련이 없었다"라면서도 "훈련이 하루 정도 더 연장됐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을 두고는 "북한 정권이 계속 보여주는 도발을 여전히 깊이 우려한다"라며 "(도발이) 거의 매일 단위로 보인다. 이는 모두 한반도와 역내에 불안정과 불안을 초래한다"라고 지적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는(불안정·불안 초래는) 전적으로 불필요하다"라며 "우리는 이런 도발을 규탄한다"라고 했다. 다만 그 의도를 두고는 "김정은이 정확히 무엇을 생각하는지를 알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다만 "우리는 이런 도발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그렇게 하고 있다"라며 "그게 우리가 김정은 및 그 정권과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방법을 논의하려 조건 없는 만남을 계속 제안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커비 조정관은 북한 도발의 공격성이 증가하고 한반도 안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우리는 또한 방어 능력을 갖추고 정확히 실행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한·미·일 삼자 협력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도 양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 일본, 한국 사이의 미래 삼자 협력도 모색한다"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가 삼자 훈련을 한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라며 "향후에도 그런 훈련의 범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이 문제(북한 위협)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김정은 정권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필요할 경우 적절한 군사 역량을 준비해 둬야 한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상시전투태세(Fight tonight)를 거론, "우리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라고 했다.
북한 도발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수위 고조에 대응해 공개회의를 진행한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이 회의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안보리 내외의 모든 국가가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으로 인한 결의안 위반을 규탄하기를 촉구한다"라며 한반도와 역내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 증진 역량을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NSC는 앞서 북한이 러시아를 상대로 우크라이나 공격에 쓸 포탄 공급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도 "북한이 러시아에 은밀히 포탄을 공급한다는 정보를 보유했다"라고 반복했다.
이어 "우리는 포탄이 언제 (러시아에) 도달하는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오늘까지는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징후가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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