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 '빈곤 포르노' 맹공에 "한번도 고민 안해본 인증"
"'양두구육' 잃고 '빈곤포르노' 잃어"
"전근대 문화…언젠가 타파할 지점"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공동취재사진) 2022.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정치권의 '빈곤 포르노' 발언 논란 공방에 대해 "'빈곤 포르노'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문제만큼이나 꼭 짚어내야 하는 전근대적 문화"라며 "'포르노'에 꽂힌 분들은 이 오랜 논쟁에 대해 한 번도 고민 안 해본 사람임을 인증한 것이다. 이성을 찾자"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얼마 전 양두구육이라는 사자성어를 잃었고, 지금 'Poverty Porn'이라는 앞으로도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해봐야 되는 용어를 잃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전 대표는 '빈곤 포르노' 개념에 대해 "사회복지의 넒고 다양한 수요를 일부 방송국과 연계한 빈곤 포르노를 앞세운 단체들이 독점하는 점 때문이라도 언젠가 타파해야 되는 지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식 '먹방'은 외국에서 'Korean Food Porn'이라고 하는데, 그럼 먹방 유튜버들이 포르노 배우라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당 최고위에서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된다"며 "세계적으로 의료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빈곤 포르노에 대한 비판과 규제가 강력해지고 있다.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고, 그 누구의 홍보수단으로 사용되어서도 안 된다"고 발언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강하게 반발하며 주호영 원내대표가 직접 장 의원 징계를 민주당에 요구했다. 이어 여성 의원 일동 명의로 장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당 차원에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여권의 공세에 사회·문화적 고민이 부족하다는 비판적 취지에서 이러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