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사태 지속…비트코인 2300만원대 횡보세
17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1% 떨어진 2293만7000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296만7000원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32% 떨어진 1만665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59% 떨어진 167만6000원을, 업비트에서는 167만6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214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2.97%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가장 시가총액이 큰 2위 코인이다.
FTX 사태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가상화폐 투자은행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이 FTX 붕괴 영향을 받아 상환과 신규 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앞서 FTX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았던 코인 대부업체인 블록파이도 유동성 위기로 인해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대안 투자 회사 엔도테크의 최고경영자(CEO) 안나 베커 박사는 "자금의 부적절한 보관과 무분별한 위험 관리가 무고한 소비자들에게 계속해서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견조한 소매판매 결과 발표에도 소매업체 타깃이 어닝쇼크를 기록해 주가가 13% 넘게 하락하는 등 소비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하락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12%, S&P500은 0.83% 각각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1.54% 떨어졌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0점을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3·극도의 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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