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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없이 정자 기증→성별 속이고 결혼…기상천외 배신의 세계

등록 2022.12.15 09: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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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구라의 라떼9'.2022.12.15.(사진 = 채널S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구라의 라떼9'.2022.12.15.(사진 = 채널S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라떼9'에서 모두를 경악케한 세계 배신자들의 만행을 재조명했다. 환자 동의 없이 정자를 기증한 의사부터, 성별을 속이고 결혼한 여자 등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방송한 채널S '김구라의 라떼9'에서는 세계 배신자들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차트 3위에는 '수상한 형제들'이 올랐다. 2015년, 미국에 살던 자코바는 자신과 같은 정자를 기증받은 이복 형제가 있는지 궁금해 DNA 검사를 한다. 검사 결과 같은 유전자 형제가 7명이나 있었다.

그러나 자코바가 태어난 1970년대에는 익명의 의대생이 제공한 정자만 사용 가능했으며, 기증받은 정자는 최대 3번까지만 사용해야 하는 규정이 있었다. 이에 검사에 대한 의구심을 느낀 자코바는 SNS를 통해 이복형제들을 찾기 시작한다.

이복형제와 자코바는 모두 같은 난임 전문 병원 출신이었고, 진료를 본 의사까지 같았다. 알고보니 담당의 도널드 칼라인이 환자 동의 없이 자기 정자를 사용해 난임 전문의로 활동했던 것이다. 현재까지 도널드 친자로 확인된 자식 수는 94명이었다. 그러나 도널드는 끝내 자신이 이런 일을 벌인 이유를 털어놓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가 백인 우월주의 사이비 종교를 믿기 때문이라 추측했다.

이처럼 수 많은 이들에게 아픔을 줬음에도, 도널드 형량은 집행유예 1년과 70만원 벌금형 그리고 의사면허 정지였다. 당시에는 의사가 자기 정자를 쓰는 건 불법이 아니었기에 무거운 형량을 줄 수 없었다. 이를 듣던 김구라는 "천하의 이상한 인간"이라며 불쾌함을 내비쳤다.

2위에는 사랑을 위해 성별을 속인 한 여성의 사연이 올랐다. 사연 주인공은 인도네시아 잠비에 사는 28세 아프나프와 22세 누르. 두 사람은 작년 7월 결혼한 신혼부부로, 아프나프는 신경외과 의사이자 석탄회사 CEO였다.

누르는 아프나프가 자신의 부모님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것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교제 두 달 만에 혼인신고 없이 스몰 웨딩을 치뤘다. 아프나프는 당시 서류 준비가 덜 됐다며 정식 결혼 절차를 밟는 것을 미뤘다.

남편의 수상한 점은 이 뿐만 아니었다. 아프나프는 직장에도 나가지 않았고, 부부 관계를 할 때에도 누르 눈을 천으로 가렸다. 아프나프가 아버지 뇌졸중 치료비 명목으로 2700만원을 가져갔음에도 아버지 병세에 차도가 없자, 누르는 어머니와 아프나프를 추궁했다.

결국 아프나프는 자신이 남장 여자임을 밝힌다. 그는 에라야니라는 본명을 숨긴 동성애 성향 여자의 여자였다. 신경외과 전문의라는 직업도 거짓이었다. 결국 에라야니는 학위 사기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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