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초등 전일제' 2025년 전면도입…명칭은 '초등 늘봄학교'
지난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 보고 문건
교육부 "초등 고학년에게 틈새 돌봄·간식 제공"
"내년도 신입생 위한 맞춤형 방과 후 시범 운영"
내년 시범 시도교육청 3~4개 시작으로 순차 확대
[서울=뉴시스] 지난 3월14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2.12.1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2025년부터 전국 초등학교 전 학년이 방과 후에 교과 연계 프로그램과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초등 늘봄학교(전일제) 도입을 추진한다. 내년 3~4개 시도에서 시범 운영된다.
초등학교 신입생의 학교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맞춤형 방과 후 프로그램도 시범 운영한다. 돌봄교실 이용 시간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오후 8시까지 확대하며, 대기를 해소하기 위해 '거점형 돌봄기관'을 구축한다.
이런 내용은 15일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실이 입수한 교육부 '국가 교육-돌봄 책임 강화를 위한 초등전일제 추진 방안' 보고 문건에 담긴 내용이다. 지난달 24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감협) 총회에 보고됐다.
초등 전일제는 앞서 논란이 불거진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이 백지화된 뒤 교육의 국가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 추진 중인 정책이다.
교육부는 앞서 12일 전일제라는 명칭을 '초등 늘봄학교'로 변경해 연내 추진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었다.
문건은 구체적인 사업 추진 내용과 일정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늘봄학교의 핵심은 희망하는 초등학생 정규 수업을 마친 뒤 교과 연계 학습, 특기와 적성, 놀이가 결합된 '교육형 돌봄'(에듀케어)를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초등 1~2학년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돌봄을 고학년까지 확대하고, 틈새 돌봄과 간식을 제공한다고 돼 있다. 저학년은 프로그램 참여를 확대한다.
학생의 실질적 선택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에듀케어 프로그램은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수요조사를 거쳐 인공지능(AI) 등 미래형 교육, 실험적 프로그램 기획, 돌봄학생 심리·상담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년 3월 초 초1 신입생을 위한 맞춤형 방과후 프로그램 시범 사업도 추진한다. 시범 운영시에는 모든 학생이 아닌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입학 초 1~3주 동안 동일한 학급 단위로 교사나 강사만 바뀌는 모듈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세종=뉴시스] 지난달 24일 교육부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보고한 '국가 교육-돌봄 책임 강화를 위한 초등전일제 추진 방안' 문서. (자료=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실 제공). 2022.12.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돌봄교실 운영시간도 내년부터 오후 8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저녁 일시 돌봄과 석, 간식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국고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과밀학교 등 도시 지역 돌봄 대기 해소를 위해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거점형 돌봄기관을 구축한다. 내년 5개소를 새로 지정할 예정이다. 재원은 국가시책 특별교부금 100억원, 지방비 등을 매칭해 마련할 방침이다.
학교 교직원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방과후학교를 교육지원청이나 시도교육청 중심의 지역 단위 전담 운영체제로 전환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한다.
내년 1월까지 시범교육청을 3~4개 지정, 시범 지역에서 도시형, 농촌형 등 특성에 맞는 우수 운영 모델을 개발하고 인력과 재정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어 2024년 시범교육청을 7~8개로 늘린 뒤 2025년 이후 전국 초등학교에 정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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