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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태초부터 게이로 설계됐어"…한교총 "기독교인 능욕"

등록 2023.01.17 10:18:42수정 2023.01.17 11: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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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그룹 '라이오네시스' 신곡

MBC, 재심 통해 '방송 적합' 정정

한교총 "차별금지법 제정 우려...신성모독 노래도 비판 못해”

[서울=뉴시스]한교총 로고. 2020.09.02.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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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MBC가 성소수자 그룹 '라이오네시스'의 신곡 '잇츠 오케이 투 비 미'(It's OK to be me)에 내린 방송 불가 판정을 번복하자 한국교회총연합이 비판 성명서를 발표다.

한교총은 16일 성명에서 "이 곡은 단순히 동성애를 옹호하며 노래하는 데에서 멈추지 않고, 수천 년간 기독교회가 구세주로 믿어온 예수 그리스도를 반대자의 선임 정도로 취급하며 비하하고, 게이인 자신을 예수의 후임으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자신을 하나님이 게이로 설계하고 정하였다고 함으로써,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됐으나 타락한 인간들이 은혜로 회복됨을 믿는 교리를 왜곡하여 기독교인의 믿음을 희화화하고 능욕했다"고 항의했다.

한교총은 이 곡의 가사 중 '난 기적, 비 온 뒤 저 무지개는 또 내 이명. 세상을 구하는 걸로 치면 내 맞선임은 Jesus. 난 밤을 비추려 밝게 켠 달, 왕관의 무게를 견디련다'라는 부분과 '난 태초부터 게이로 설계됐어. 내 주께서 정했어. Uh, Next one is, QUEEN ROOYA 나는 질문이자 곧 답이야'라는 부분을 문제로 지적했다.

한교총은 '차별금지법'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한다"며 "이 법은 '차이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차별'로 제재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헌법 질서를 위협할 뿐 아니라 남녀 양성을 기초로 마련된 모든 법과 기존 질서를 뒤엎는 초헌법적 과잉 입법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법은) 사상적 소수자, 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로 민형사적 제재를 당하게 될 위험성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MBC의 라이오네시스 사태를 바라보면서 만일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돼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면, 동성애를 찬양하고 신성모독하는 노래를 방송하는 언론에 대해 과연 제대로 비판이나 할 수 있었을까 싶다"는 우려를 덧붙였다.

한편 MBC는 지난해 말 이 노래가 동성애 표현에 종교적 표현을 더했다는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내렸다. 이후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논란이 일자 MBC는 지난해 12월 재심을 통해 '방송 적합'으로 정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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