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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만 열어도 즉시 '6만원' 청구?…美 호텔 미니바 논란

등록 2023.01.17 16:02:14수정 2023.01.17 1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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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플로리다 미니바, 사적인 용도 사용 시 6만원 청구

음식물 먹지 않고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 역시 불가

"경고문 있는데 무슨 상관" vs "너무 과도한 비용 전가"

[서울=뉴시스] 한 익명 누리꾼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한 호텔 미니바 경고문, 미니바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 시 50달러(약 6만원)의 요금이 청구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레딧) 2023.01.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 익명 누리꾼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한 호텔 미니바 경고문, 미니바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 시 50달러(약 6만원)의 요금이 청구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레딧) 2023.01.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한 호텔은 미니바 안의 음식물을 먹지 않아도 투숙객들에게 최대 50달러(약 6만원)의 추가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미러, 더 선 등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의 한 호텔이 도입한 '무시무시한' 미니바 요금 정책에 대해 보도했다. 투숙객들은 미니바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할 시 50달러(약 6만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만 한다.

대부분의 호텔에서 볼 수 있는 '미니바'는 각종 음료와 주전부리 등을 구비해 놓은 작은 냉장고이다. 비교적 저렴한 숙박업소 냉장고에 있는 간단한 음료들은 무료로 제공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호텔에 구비되어 있는 미니바 안 음식·음료를 먹었다면 체크아웃 시에 추가 요금이 청구된다.

때문에 지갑 사정이 여의찮은 투숙객들은 미니바를 거들떠보지도 않거나, 미니바 안의 물건들과 똑같은 물건을 구입한 후 이용한 미니바를 감쪽같이 다시 채워넣기도 한다. 투숙객들의 이와 같은 편법 이용을 막기 위해 일부 호텔에서는 적외선·무게 센서가 부착된 냉장고를 들여놓기도 한다.

그런데 플로리다의 한 호텔 미니바는 여기에서 한술 더 떠 '미니바를 사적인 용도로 조금이라도 사용할 시' 50달러(약 6만원)의 추가 요금을 청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손님이 가져온 음식물이나 의약품을 미니바에 보관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다. 해당 미니바를 보고 충격을 받은 익명의 누리꾼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미니바 냉장고 문에 붙은 경고문 사진을 공유했다.

경고문에는 "이 미니바는 센서와 연결되어 있다. 미니바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할 경우 50달러(약 6만원)의 요금이 청구된다. 냉장고 요청은 내선 번호 6820으로 연락해 달라"라고 적혀 있었다. 사진을 공유한 누리꾼은 "저 경고문을 보고 감히 미니바 손잡이를 건드릴 엄두가 안 났다. 괜히 건드렸다가는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거나 말도 안 되는 요금을 청구 당할 것이 뻔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적외선·무게 감지 센서가 부착된 미니바의 경우 오작동 문제로 인한 과도한 요금 청구 문제로 악명 높다.

경고문을 본 누리꾼들은 "그렇다면 그냥 6820번으로 전화해서 새 냉장고를 요청하면 되는 것 아니냐. 경고문도 있는데 뭐가 문제인가"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비싼 돈을 주고 호텔을 이용하는데 미니바 냉장고 안에 알약 하나 보관할 수 없다는 게 정말 우습다. 호텔들은 어떻게든 부주의한 고객들의 눈먼 돈을 강탈해 가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라는 비판 의견을 내놓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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