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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1% "기사인지 광고인지 헷갈린 적 있다"

등록 2023.02.02 09: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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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국민 1000명 설문조사

[서울=뉴시스] 한국언론진흥재단 기사형 광고 설문조사 결과. (자료=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2023.0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언론진흥재단 기사형 광고 설문조사 결과. (자료=한국언론진흥재단 제공) 2023.0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이 자신이 본 내용이 기사인지 광고인지 헷갈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해 11월10~16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기사형 광고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기사형 광고는 기사 형식을 빌린 광고로, 구성이나 내용·편집방법 등으로 인해 독자로 하여금 '광고'가 아닌 '기사'로 오인하게 할 수 있다.

응답자 89%는 기사형 광고를 접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34%는 거의 매일, 40%는 2~3일에 한 번 접한다고 답했다. 기사형 광고를 통해 자주 접하는 내용은 ▲건강식품·기능성 식음료 등 식품·의료(94%) ▲주식·코인 투자서비스, 보험상품, 금융상품 등 금융·보험(92%) ▲화장품·세재(89%), ▲의사, 수술법, 의료기관, 의약품 등 의료·의약·병원(88%) ▲아파트·오피스텔·상가 분양 등 건설·부동산(88%)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 70.6%는 기사형 광고를 보면서 실제 기사인지 광고인지 혼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편집방식 및 내용배치가 기사와 비슷해서'(55.3%)를 기사인지 광고인지 구별해내기 어려운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광고·AD 등의 표시가 없거나 눈에 띄지 않아서'(51%), '내용 중간이나 끝에 ○○기자, 기자 이메일 주소, 칼럼니스트, 객원기자 등과 같은 기자를 연상시키는 표시가 있어서'(35%) 등의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이용자들은 인터넷과 종이신문을 통해 접하는 일반 광고에 비해 기사형 광고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기사형 광고 내용의 신뢰성에 대한 부정 평가는 50%로, 일반 광고 38%보다 높았고, 객관성에 대한 부정 평가도 기사형 광고 58%, 일반 광고 46%였다.

기사형 광고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소비자의 합리적 판단을 왜곡해서'(84%), '소비자·독자를 기만해서'(73.2%), '언론에 대한 신뢰를 하락시켜서'(73.1%), '광고에 대한 신뢰를 하락시켜서'(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사형 광고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잠재적 소비자인 독자가 기사형 광고를 '광고'로 분명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사형 광고에 '광고' 표시를 의무화하는 안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96%)가 동의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미디어이슈' 9권 1호에 실렸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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