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잘알]'오픈'은 뭐고 '프로암'은 뭐야…골프대회 명칭 차이는
대회 성격과 후원사, 참가자, 경기 방식 등에 따라 이름 달라져
'오픈'은 말 그대로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에게 열린 대회
'챔피언십'은 프로 중에 최강자 가리는 대회
오랜 역사 자랑하는 '클래식'과 자격 조건 까다로운 '마스터스'
프로와 아마추어 동반 라운드하는 '프로암'
초대받은 선수만 참가하는 '인비테이셔널'·기금 조성 위한 '채리티'
[오거스타=AP/뉴시스]마스터스 우승자 스코티 셰플러. 2022.04.10.
같은 골프대회인데도 오픈, 챔피언십, 클래식, 마스터스 등이 사용되는 이유다.
하지만 숨겨진 속뜻을 알면, 골프 대회의 특징을 단번에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이제 막 골프에 입문한 팬들에겐 또 하나의 재미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에게 열린 '오픈'
당시엔 영국 출신 프로 선수 8명이 참여해 우승을 다퉜는데, 프로만 나서니 대회 주목도나 흥미가 크게 떨어졌다.
[스코츠데일=AP/뉴시스]PGA 투어 피닉스오픈. 2020.02.02.
말 그대로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에게 개방한다는 뜻이다. 프로 단체가 주최하지만, 초청 선수와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 선수에게도 기회를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다만 아마추어 선수들은 등수에는 오르지만, 상금을 주진 않는다.
세계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브리티시오픈과 피닉스오픈,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소니오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프로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십'
[폰테베드라비치=AP/뉴시스]PG 투어. 2020.03.12.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 US오픈 챔피언십 등이 대표적인 챔피언십이다.
다만 최근엔 챔피언십을 사용하는 대회가 많아져 그 의미가 이전보다 퇴색한 게 사실이다.
국내에선 주로 메이저대회에 챔피언십이란 명칭을 붙이는데, 미국과 유럽 등에선 보편적인 대회 명칭으로 쓰인다.
오랜 역사를 지난 '클래식'과 '마스터스'
[리버풀=AP/뉴시스]브리티시오픈. 1956.07.06.
오픈과 정반대되는 대회로, 챔피언십처럼 프로 선수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다만 최근엔 스폰서가 초청한 유명 아마추어 선수가 출전하는 경우도 있다.
PGA 투어 중 혼다클래식, RSM클래식, 존디어클래식, 로켓 모기지클래식 등이 있고,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는 두바이 데저트클래식 등이 있다.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Masters)'도 클래식과 유사한데, 자격 조건이 훨씬 까다롭고, 명인만 출전할 수 있다.
이 대회는 전설적인 골퍼 보비 존스가 1934년 만든 토너먼트 대회로, 프로 선수들에겐 꿈의 무대로 꼽힌다. 국내에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있다.
초청받은 선수만 나가는 '인비테이셔널'
[오거스타=AP/뉴시스]마스터스 우승자 스코티 셰플러. 2022.04.10.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한 '사우디 인터네셔널'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내에선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열리는 한국프로골프투어(KPGA)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대표적이다. 이 대회는 외환은행이 주최하며, 중국골프협회 선수들이 대거 초청된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 팀으로 플레이하는 '프로암'
선수들이 대회 개최에 도움을 준 스폰서와 협찬사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페블비치=AP/뉴시스]골퍼로 변신한 가레스 베일. 2023.02.02.
국내에선 2018년 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이 첫선을 보인 바 있다.
기금 마련을 위한 '채리티'
PGA 투어에는 도미니언 에너지 채리티, 워크데이 채리티오픈 등이 있다. 국내에는 시니어 골퍼들의 활동 무대 활성화를 위해 열리는 '한국시니어오픈'이 있다.
그 밖에 1대 1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가 진행되면 '매치 플레이' 등의 이름이 붙는다.
PGA 투어에선 유일하게 월드골드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가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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