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프로축구 신입 구단들…'공격축구' 패기 내건다
1부 승격 광주FC, 창단 신생 천안시티FC 선언
이정효 "용기 있게 도전하려면 공격밖에 없다"
박남열 "빌드업 통해 깔끔한 경기 하려 한다"
[서울=뉴시스]광주FC 이정효 감독. 2023.0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에 뛰어드는 팀들이 기존 팀들에게 주눅 들지 않고 공격축구로 맞불을 놓겠다고 선언했다. 신입생들의 패기 있는 선언이 축구판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리그2(2부) 우승 자격으로 올해 1부 K리그1로 승격한 광주FC, 그리고 창단 후 K리그2에 처음 입성하는 천안시티FC가 제주 전지훈련장에서 나란히 공격축구에 대한 포부를 내비쳤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8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K리그1에서 지킬 생각이 없다. 용기 있게 도전하려면 공격밖에 없다"며 "무모하더라도, 선수 성장을 위해서라도, 지킬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 감독은 "울산, 전북, 제주, 수원, 서울과 경기에서 (수비 스타일로)지키고 결과가 나쁘면 더 억울할 것"이라며 "제가 선수들에게 먼저 얘기한다. '나는 공격할 것이다, 너희가 지키려 하면 내가 뭐가 되냐, 거짓말하는 사람이 되기 싫고 떳떳하고 싶다'고 했다.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공격적으로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남열 천안시티FC 감독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격축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패스 경기를 하려 한다. 빌드업을 통해 깔끔한 경기를 하려 한다"며 "좋은 축구, 이기는 축구, 공격축구를 해서 공감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관중이 우리 경기를 보고 이 팀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면 팬들도 와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남열 천안시티FC 감독. 2023.0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박 감독은 "거의 다 스리백을 쓰더라. 선 수비 후 공격"이라며 "반면 우리는 처음부터 빌드업을 하면서 하는 공격을 선호한다. 전방 압박을 통해 활로를 뚫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새로 리그에 들어오는 팀들이 호기롭게 공격축구를 펼지겠다고 밝히는 가운데 실제 계획대로 흘러갈지는 두고봐야 할 전망이다. 선수단 기량 등을 고려할 때 신입 구단들이 강팀을 상대로 공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지배하기는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다.
패기 있게 도전장을 던진 신입 구단들이 K리그 개막 후 어떤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성적표를 채워나갈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