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승기천 관리권, 남동구→연수구로 최종 이관
하천 지역 관할 아닌 이용 주민따라 관리 일원화
연수구 "대표 문화공간으로 명품하천 만들겠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백로 한쌍이 30일 오전 활짝 핀 유채꽃이 비치는 인천시 연수구 승기천 위를 날고 있다. 2020.04.30.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시가 승기천 관리권을 연수구로 10여년 만에 최종 확정했다. 이번 시의 결정에 따라 구는 이 일대를 지역 생태·문화의 중심축이자 수변 공간과 자연 쉼터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입장이다.
2일 연수구에 따르면 인천시는 최근 승기천 주변 주민 주거지역이 밀집해 해당 구민들을 위한 대응이 필요하고 하천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하천 시설물 관리 주체를 연수구로 변경하는 방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이번에 남동구로부터 관리권을 이관 받은 승기천은 그동안 연수구와 남동구 경계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형 생태하천 조성 이후 2010년부터 연수구와 남동구로 이원화 관리돼 왔다.
하천면적의 대부분은 남동구이지만, 하천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연수구민들로 그동안 이용에 대한 불편사항을 남동구에 요청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가 자주 발생해 왔다.
그러나 연수구가 인천시, 남동구 등의 협조로 관리권을 최종적으로 넘겨받게 되면서 앞으로 그동안 우려돼 왔던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연수구는 승기천을 단순 하천이 아닌 주민들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브랜드화 사업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관리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다.
퇴적물 정비로 수질환경과 악취 발생 개선을 위해 현장 조사에 이어 준설을 실시하고 원활한 통수로 확보로 강우 시 역류 등 안전사고 예방과 악취발생 저감을 위한 시설들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풍수해 안전을 위한 대비책으로도 안전 바를 활용한 출입로 통제와 안전 예·경보 시스템 등을 설치 운영하고 제방 및 각종 시설물들에 대한 안전점검도 시행한다.
특히 주민들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도로와 야간 표지병 등 승기천 자전거도로 유지 관리, 신규 아치형 목교 교체사업, 노후 시설물 보수 및 개선 등 친수시설 개선 사업도 연중으로 진행한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도시가 하천을 끼고 있다는 건 큰 축복이고 그 관리권이 일원화됐다는 건 생명력을 늘려 놓았을 만큼 의미가 있다”며 “승기천 워터프런트 사업을 위한 기반 조성뿐 아니라 인천을 대표하는 명품 하천으로 만들어 구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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