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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자진상폐 반사이득?…증권가 '덴티움' 주목

등록 2023.03.04 05:00:00수정 2023.03.04 08: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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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임플란트 시장 성장 덴티움에 집중"

이달 들어 증권사 5곳 목표가 상향 러시

오스템임플란트 자진상폐 반사이득?…증권가 '덴티움' 주목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가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 중인 가운데 임플란트업체 업계 2위 덴티움이 반사수혜를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증시에서 사라질 경우 덴티움에 수급이 몰려 차기 치과 대장주에 등극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덴티움이 차기 치과 대장주에 오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덴티움의 주가는 올 들어 30%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말 10만원에 마감한 주가는 지난 1월 초 8만3000원을 저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전일 기준 12만65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4일에는 장중 13만5000원까지 올라 상장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터치했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호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덴티움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940억원, 영업이익 351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5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자진 상장폐지 추진이 덴티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임플란트 시장점유율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의 자진 상폐로 업계 2위인 덴티움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증권가에서도 이런 가설에 힘을 싣고 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 상장폐지 시, 중국 임플란트 시장 성장의 유일한 직접 수혜주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물량기반조달(VBP) 정책의 순차 시행에 따라 수출 데이터 동향 및 실적을 통해 기업 가치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종가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시가총액은 2조8178억원, 덴티움은 1조4002억원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덴티움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오스템임플란트가 증시에서 사라질 경우 치과 관련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덴티움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덴티움은 차기 치과 대장주가 될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2배로, 피어(16배) 및 지난 5년 평균(22배) 대비 저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조정되고 있다. 이달 들어 덴티움 분석보고서를 발간한 대신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5개 증권사가 모두 목표주가를 높였다. 특히 다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덴티움의 적정주가로 16만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를 30%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덴티움의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으나 피어 대비 높은 20%대의 매출 성장성과 30%대 중반의 영업이익률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면서 "주요 경쟁사인 오스템임플란트의 사모펀드 매각으로 상장 국내 임플란트 업체 중 가장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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