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내연기관 차량 금지 EU 표결, 獨 등 반대로 연기돼
독, 재생합성연료 사용 내연기관차 면제 요구
신차 가격 비싸지고 유럽 핵심산업 쇠퇴 주장
【런던=AP/뉴시스】2019년 4월8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로 '초저공해구역(ULEZ, Ultra Low Emission Zone)이 시행되면서 거리의 자동차들이 이 구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독일과 보수 성향 의원들의 반발로 자동차와 승합차의 새로운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 채택을 연기했다고 EU 각료이사회 의장직을 맡은 스웨덴이 3일 밝혔다. 2023.3.3
EU는 당초 다음주 중 새 기준 채택을 위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표결은 아직 날짜가 확정되지 않은 다음 각료이사회에서 실시될 것이라고 스웨덴은 덧붙였다.
폴커 비싱 독일 교통장관은 지난주 2035년부터 내연기관을 탑재한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는 EU 제안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 집행부가 합성연료에 대해서는 면제해줄 것을 확실하게 약속해주기를 원하고 있다.
유럽의회 내 최대 블록인 보수 성향의 유럽인민당(EPP)도 이에 반대하며 회원국들에게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EPP는 3일 "이러한 금지는 혁신만 방해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에도 도움되지 않는다"며 "내연기관 차량을 금지하면 신차 가격이 비싸지고 일자리 수천개가 사라지며 유럽의 핵심 산업의 쇠퇴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U 의원들과 회원국들은 지난해 자동차회사들이 2021년 수준에 비해 2030년에는 55%, 2035년에는 100%까지 내연기관을 탑재한 신차 출하를 줄인다는 예비 합의에 도달했었다.
이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의 일환으로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태우는 신차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것이다.
독일과 같은 일부 국가들은 EU 집행위원회에 소위 e-연료(재생합성연료, 전기분해로 만든 수소와 포집한 탄소로 만든다)를 태우는 자동차를 면제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e-연료가 기후 변화를 촉발하는 배출물을 대기 중으로 내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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