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 공세 맞서 바흐무트 결사방어 중" 英 국방부
[바흐무트=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장갑차를 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03.0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군이 동부 전략 요충 바흐무트에서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강력한 공세에 맞서 힘들게 방어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다.
BBC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이날 일일 군사정보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정예부대까지 증원, 바흐무트 북쪽 외곽으로 진입한 러시아 정규군과 민간 용병 바그너 그룹의 전투원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페이스북에서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포위작전을 전개했지만 실패했다며 "아군이 바흐무트 안팎에서 무수한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바흐무트를 둘러싼 공방전은 7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군이 바흐무트를 점령하면 겨울 공세에서 처음으로 중대한 전과를 얻게 된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가 올레흐 즈다노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부가 즉각적으로 바흐무트에서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릴 징후는 당장 감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즈다노프는 유튜브 인터뷰에서 "현재 바흐무트 전황이 다소 안정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진격작전을 우크라이나군이 사실상 중단시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국방부는 바흐무트를 연결하는 주요 교량 2개가 지난 36시간 사이에 파괴됐다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점령지역에 대한 외부 공급루트가 점차 제한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 교량 중 하나는 바흐무트에서 서쪽으로 13km 떨어진 차시우 야르와 연결된 핵심적인 보급로라고 한다.
러시아군은 6개월 만에 숭리를 겨냥해 바흐무트 포위망을 구축하고자 주요 보급로 맹포격을 가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중심가 북쪽에 있는 바슈키우카, 오리호보 바실리우카, 두보 바실리우카, 흐리호리우카 마을을 장악하는데 실패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는 바흐무트를 우크라이나 침략 최대 목표인 돈바스 산업지역을 완전 점령하는 발판으로 생각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디오 영상을 통해 바흐무트를 '요새'라고 지칭하며 현지를 사수하는 우크라이나 군민에 감사를 표하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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