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尹, 용산시대 개막… '미래세대 위한' 3대개혁 가속 페달 [尹당선1년]

등록 2023.03.09 07:00:00수정 2023.03.09 07:42:5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제왕적 대통령제 탈피 소통 방점…영빈관도 소통에 활용

尹 "인기 없더라도 해야할 일" 노동·교육·연금 개혁 시동

기득권 카르텔 '적폐' 규정…"제거해야 국민 삶 나아져"

[고양=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3.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3.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9일로 윤석열 대통령이 제 20대 대선 당선 1년을 맞았다. 당선후 1년간의 행보 중 용산시대 개막을 통한 제왕적 대통령제와의 결별, 국민과의 소통, 미래세대를 위한 3대 개혁 선언 등에서 윤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를 읽을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9일 치러진 대선에서 48.56%(1639만4815표)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0.73%포인트 차로 누르고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는 1987년 대통령직선제 이후 첫 5년 만의 정권 교체였다.

'공정과 상식'의 기치를 내걸고 정권교체에 성공한 윤 대통령은 당선 직후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을 추진, '용산시대'를 개막했다.

이는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탈피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국가를 만들겠다는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의 결과물이다. 윤석열 정부의 슬로건도 '모두 하나돼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나라'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꾸리고 집무실 이전을 추진한지 약 3개월 만인 5월 10일 윤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곧바로 용산 옛 국방부 청사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74년간 이어져오던 '청와대 시대'가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집무실 이전으로 대통령이 참모진, 기자들과 한 건물에서 모여있다보니 소통이 한층 원활해졌다는게 내부 평가다.

'도어스테핑'도 새시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첫 시도였던 만큼 리스크도 컸다.

국민 곁에 있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소통이 확대된 순기능도 있었지만 도어스테핑 당시 윤 대통령 발언에 따라 지지율이 출렁이기도 했다. 대통령실 참모와 출입기자간 충돌이 발생해 11월 18일로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집무실 이전으로 윤 대통령은 자택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하다 지난해 11월 7일용산 한남동 관저로 옮겼다.

용산시대 개막에 따라 역대 대통령이 누려왔던 청와대는 국민에게 돌려줬고 국민들에게는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외빈 맞이에 격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라 청와대 영빈관은 외빈 만찬에 사용하다 최근에는 국민패널 100명을 초청해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국민과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빈관 활용으로 대규모 인원 참석이 가능해지자 윤 대통령은 관계부처는 물론 민간 전문가들을 초청해 집단 토론을 통해 국정 운영의 방향성을 잡아가고 있다.

또 5월 취임 1주년에 맞춰 미군에게 반환 받은 부지 중 일부인 용산공원 일부는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 당선 초기에는 '국정 기조가 보이지 않는다' '아젠다가 부족하다' 등의 지적이 쇄도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취임 2년차를 앞둔 지난해 연말 본격적으로 개혁의 깃발을 들었다.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과제를 제시했고 "미래세대와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인기가 없고 더디 가겠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할 일"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올해를 개혁 추진의 원년으로 삼고 3대 개혁중 노동 개혁에 강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윤 대통령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에 '법과 원칙'을 앞세워 "노사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게 노동시장의 공정과 노동 약자를 위하는 길"이라고 당위성을 제시했다. 업무복귀명령을 발동한데 이어, 귀족노조 기득권 노조의 폐단을 바로잡기 위해 '돈줄'을 죄고 회계투명성을 요구하고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8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마무리 발언으로 당선 1년이 된 소회를 밝히면서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할 지 자명해졌다"며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전문성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해왔으나, 부당한 관행을 통해 지대를 추구하는 카르텔 세력의 저항이 있다"면서 "그런 적폐들을 제거해 나가야 국민의 삶이 더 편안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국민을 위해 이권 카르텔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하고 3대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윤 대통령의 3대 개혁 추진 의지는 20~30%대에 머물던 국정 지지율을 40%대까지 끌어올렸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7~28일, 3월 2~3일 총 나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6명을 상대로 진행한 3월1주차 주간 집계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보다 2.5%포인트 상승한 42.9%였다.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가 새 당 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친정체제'를 구축, 윤대통령의 3대개혁 드라이브에 동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