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로 北 무인기 잡는다…한화시스템, 안티드론 시연
최고 속도 90㎞/h…포획률 90% 이상
3㎞ 밖에서 고정익 무인기 탐지 성공
[서울=뉴시스]한화시스템은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화성 드론 전용 비행 시험장과 육군보병학교 장성종합훈련장에서 진행한 소형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안티드론 시스템 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안티드론 시스템이 불법·위협 드론의 크기·무게 등을 판별해 포획 후 그물에 설치된 낙하산으로 이를 안전하게 제거하는 모습 (사진 = 한화시스템 제공) 2023.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한화시스템이 북한 무인기와 같은 불법 드론을 탐지·추적해 그물로 포획하는 '안티드론' 시스템 시연에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화성 드론 전용 비행 시험장과 육군보병학교 장성종합훈련장에서 진행한 소형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안티드론 시스템 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시연에 사용한 위협 드론은 날개 전장 기준 2m급이다. 지난해 말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와 유사한 크기다.
한화시스템의 드론 방어 시스템은 현장 최고 속도 90㎞/h로, 포획률 90% 이상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의 열상감시장비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달 지분을 투자한 미국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의 드론 방어 시스템을 사용했다.
드론 방어 시스템은 레이더 반사면적(RCS·Radar Cross Section) 0.03㎡인 고정익 무인기를 3㎞ 밖에서 탐지했다. 이후 고도 300~800m 상공에서 비행하는 무인기 포획에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은 '통합 드론 감시·방어 시스템'에 표적 추적 정확도와 탐지거리를 높이는 최첨단 능동위상배열레이더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레이더 반사율과 기체 발열이 극히 낮은 소형 무인기는 초저속으로 저공비행하는 스텔스기를 탐지하는 것과 같다"며 "무인기 침투에 대한 국가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데 일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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