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치킨 3만원 시대', 가성비 편의점 치킨도 도미노 인상?
'치킨25' 소시지·감자 등 사이드 메뉴 내달 최대 11.1% 인상
편의점 업계 치킨 가격 상승 영향 주목
[서울=뉴시스]GS25 직원이 쏜살치킨을 전문 배달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2021.04.14 (사진 = GS25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치킨 3만원 시대'가 본격화할 조짐이 보이자 '가성비'(가격대비성능) 편의점 치킨 가격 인상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발표한 교촌치킨은 다음 달 3일부터 가격을 품목별로 500~3000원까지 인상한다. 이에 따라 교촌 오리지날 가격은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오르고, 콤보 메뉴는 배달비를 포함해 3만원으로 뛴다.
치킨 등 외식 가격의 상승은 원·부자재값 인상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것으로, 편의점 업계의 치킨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장 즉석조리 식품 중 치킨 가격을 올리겠다는 편의점은 없지만 일부 편의점에선 사이드 메뉴를 중심으로 다음 달 가격 인상을 예고했고, 5~6월께 인상을 검토 중인 업체도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가 운영 중인 치킨 브랜드 '치킨25'는 소시지, 감자 등 사이드 메뉴의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최대 11.1% 인상한다.
GS25는 조각치킨, 쏜살치킨 등 치킨류 뿐 아니라 후랑크 소시지, 소떡소떡, 웨지감자 등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사이드 메뉴로 주로 볼 수 있는 먹거리도 판매 중이다.
그 가운데 ▲자이언트후랑크, ▲자이언트치즈소시지, ▲뉴소떡소떡 등 3종의 가격은 각각 기존 2400원에서 다음 달부터 2600원으로 8.3% 인상한다. 또 1800원에 판매 중인 ▲웨지감자는 2000원으로 11.1% 가격이 오른다.
GS25는 원·부자재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제조사 부담이 커지며 이번 치킨25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대표 메뉴인 쏜살치킨(1만1000원) 등 치킨류 가격 인상도 고려했지만, 소비자 부담 등을 고려해 사이드 메뉴만 우선 인상하게 됐다.
편의점 치킨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GS25·CU·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편의점에 냉동치킨을 납품하는 전문기업 '사세'의 김광선 대표는 지난해 10월 뉴시스 기자와 만나 "고환율로 치킨 수입단가가 올랐다"며 "2023년에도 편의점 치킨 납품가를 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편의점 CU 역시 즉석조리 식품인 치킨 등 튀김류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이다. 당장 다음 달에는 인상 계획이 없지만, 5~6월에는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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