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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강타' 스페인, EU에 재정지원 요청…"농업부문 피해 막심"

등록 2023.04.26 11: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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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만명 농업인 지원 필요, EU에 유연성 요구"

"이베리아 반도 가뭄-고온 현상 특히 심각"

[바르셀로나(스페인)=AP/뉴시스] 지난달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사우 저수지가 오랜 가뭄으로 거북등처럼 갈라진 바닥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2023.04.26.

[바르셀로나(스페인)=AP/뉴시스] 지난달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사우 저수지가 오랜 가뭄으로 거북등처럼 갈라진 바닥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2023.04.26.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이상 고온 현상과 가뭄으로 농업 부문에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스페인이 유럽연합(EU)에 긴급 자금 지원을 호소했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루이스 플라나스 스페인 농업부 장관은 전날 EU 농업 담당 집행위원에게 서한을 보내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한에서 플라나스 장관은 89만명에 육박하는 스페인 농업·목축업 종사자들을 위해 재정 지원에 있어 EU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플라나스 장관은 "이베리아 반도의 경우 가뭄과 고온 현상이 훨씬 더 심각하다"며 이들에 대한 긴급 재정 지원이 우선순위라고 설명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가뭄으로 시름이 깊어지는 농업 종사자들을 위해 18억 유로(약 2조6390억)규모의 세금 감면책을 발표했다.

스페인 생태전환부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 영토의 27%가 가뭄 '비상' 혹은 '경보'로 분류되며, 물 비축량은 50%에 불과하다.

특히 스페인 남부 농업중심지 안달루시아 지역은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일부 지역 농업종사자의 농업용 수도 할당량은 90%까지 감축됐다. 세계 최대 올리브유 생산국이었던 스페인의 가뭄으로 올리브유 가격은 기록적으로 상승했다.

스페인 기상청은 지중해 전역 기온 상승으로 이번 주말 스페인이 4월 말 예상 기온보다 7월 평균 기온에 가까워지는 등 최고 기온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스페인은 이미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EU로부터 6450만 유로(약 946억 6407만원)를 지원받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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