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희 강동구청장 "교통 개선 위해 발로 뛴다…한강변도 새롭게"[인터뷰]
"변화 이루겠다는 목표로 쉼 없이 달려왔다"
"한강 생태 보존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동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교통복지 개선을 위해 직접 발로 뛰겠다."
이수희 강동구청장(53)은 취임 이후 10개월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발로 뛰는 시간을 보냈다. 국토교통부 장관을 네 차례 만나 'GTX-D' 노선의 강동 경유를 촉구했고, 서울시장에게는 '5호선 직결화'의 필요성을 적극 어필했다. 노력의 결실일까. 지난 연말에는 국토부의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승인'이라는 성과도 얻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8일 강동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변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갖고 쉼 없이 달려왔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 성공을 위해 중앙부처와 서울시, SH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외부기관으로 뛰어다녔다"고 밝혔다.
서울의 인구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강동구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몇 안 되는 자치구 중 한 곳이다. 지속된 인구 유입으로 오는 2025년 이후 강동구의 인구는 5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광역교통이나 버스 등 교통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 구청장은 "고덕·강일 등 신생 지구를 중심으로 인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지만 심각한 교통 상황으로 구민들이 녹초가 돼 출퇴근하고 있다"며 "교통 문제는 삶의 질과 연결된 만큼 교통복지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지하철 9호선의 4단계 연장사업은 지난 3월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지하철 5호선 직결화를 위한 사전타당성 재검토 용역도 올해 하반기 진행된다. 용역비 2억원은 서울시 예산으로 지원받는다. 이 구청장은 "우리 구의 교통 현안 해결을 위해 중앙당 경력 등을 바탕으로 각 기관 관계자를 적극적으로 만나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동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5.20. [email protected]
최근 늘어나고 있는 복지 비용으로 구의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은 이 구청장의 큰 걱정거리 중 하나다. 이 구청장은 최근 구청장협의회 등을 통해 지자체의 재정 상황 등을 감안해 복지비용에 대한 국비 분담 비율을 상향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공시지가 하락으로 올해 세수가 3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재정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재정부담 비율을 개선하자는 건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구는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을 통해 그간 '베드타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족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기업 입주를 시작한 고덕비즈밸리에 이어 강동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올해 고덕비즈밸리에는 12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하고, 내년까지 이케아 등 대부분의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고덕비즈밸리 조성이 완료되면 입주기업에 1만5000여 명이 종사하게 되고, 건물관리, 주차관리, 구내식당 등 3만8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며 "고덕비즈밸리를 통해 공공 일자리에서 배제되는 분들의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강동의 한강변도 새로 그린다. 풍부한 생태 환경은 그대로 보존하되 구민들이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강동의 한강변은 제대로 개발된 적이 없다"며 "생태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수변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구민들이 한강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 공원을 녹지로 연결하는 '암사 초록길'에 더해 생태공원 옆 한강 위에 '스카이워크'를 조성해 새로운 한강 석양 명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자연 친화 공간으로 재편성되는 고덕천과 연말 개통하는 고덕대교의 야간 조명 등이 함께 어우러지면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동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5.20. [email protected]
이 구청장은 "한강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의 스카이워크 조성 계획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주관으로 사업 타당성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 같고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취임 초부터 강동구의 미래 비전을 그리기 위해 '2030 그랜드 디자인'을 추진하고 있다. 강동구의 변화 속도에 발맞춰 제대로 된 도시개발계획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구청장은 "보다 나은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 개발이 필요하다"며 "매력 넘치는 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자랑스러운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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