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한일 관계 "긴밀한 소통으로 구체적 협력 진행하겠다"
아시아의 중요 협력 지역으로 "한국" 등 언급
[도쿄=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5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국가주석과 회담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3.05.2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셔틀외교가 재개된 한일 관계에 대해 "긴밀한 의사소통을 실시하고 구체적인 협력을 진행하겠다"며 개선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도쿄(東京)에서 열린 닛케이 포럼 28회 '아시아의 미래' 만찬회에서 연설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아시아의 중요 협력 지역으로 한국과 동남아시아·동아시아·태평양도서국 등 4개 국가·지역을 언급했다.
그는 아시아 각국·지역과 대등한 관계에 서서 "손을 잡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키워드를 '공창(共創)'이라며 상대의 요구를 바탕으로 관계를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표명했다. 가치관을 중시하는 미국·유럽 등 서방, 패권주의적 중국과 다른 점을 강조했다.
일본이 목표로 하고 있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에 대해 "가치관을 일방적으로 압박하지 않는, 특정 국가를 배제하지 않는 생각을 공유해 실천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빚을 갚지 못하게 된 나라로부터 권익을 빼앗는 ‘채무의 덫’ 등 경제적 위압은 "인정할 수 없다"고 견제했다. "법의 지배에 근거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 12월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서 "새로운 협력 비전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채무 재편에 대한 공헌, 태평양도서국의 해수면 상승 문제 협력 등을 예로서 들었다.
아울러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와 관련, 미국과 아시아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19~21일 히로시마에서 개최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세계가 직면한 과제를 정면으로 마주했다"고 자평했다. ▲법의 지배에 근거한 국제질서 강화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신흥·개발도상국 관여 강화 ▲핵의 불사용 메시지 발신 등 3가지 의의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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