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AI교과서로 교사 더 필요…도입교과 연수 추진"(종합)
부총리·차관, 오늘 국회 교육위 당정협의 가져
AI디지털교과서 추진 방안, 조만간 발표 예정
국가 수준 학폭 전문기관 추진…이달 말 발표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교육현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6.01. [email protected]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의원들과 당정협의를 마친 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감안해 (중장기) 교원 수급대책에 (교사 수급을) 조금 더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령인구가 줄어서 (교사) 정원이 줄어드는 트렌드(경향)가 있지만 AI 디지털교과서 (측면에서는) 수요가 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미래교육 변화를 준비하며 교대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작업을 교대와 협업하며 가장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승걸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초등학교 정보교육 시수가 그간 34시간이었는데, 2025년에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68시간으로 늘어난다"며 "디지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일정 규모의 교원을 (수급계획에) 확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될 예정인 교과목의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재교육(연수)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올해 겨울방학부터 시작해 도입 직전인 내년 겨울방학까지 모두 끝낸다는 목표다.
오 실장은 "집중 연수가 필요하다"며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작해 금년 동계, 내년 여름방학 겨울방학 등을 (활용)해서 2025년 도입되는 교과 관련 교사에 대해서는 전체 연수를 실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면) 교실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역할이 완전히 바뀐다"며 "지식전달 위주가 아니라 맞춤 교육을 지원하고 코칭하는 역할로 바뀐다. 교사 연수는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학령인구 감소 속 학생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에 공감대를 이루고 이를 뒷받침하는 'AI 디지털교과서 추진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쉽게 말해 'AI 보조교사'로,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학생의 학습 활동을 분석하고 수준별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앞서 이날 오전 당정협의에 참석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많은 나라들이 디지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고심하지만, 가장 중요한 해답이 학교 교실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교육현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3.06.01. [email protected]
그는 "지금까지는 소위 21세기 아이들을 19세기 교육모델로 가르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는데,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면 21세기 가장 앞선 모델로 아이들을 수업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교육부는 조만간 AI 디지털교과서 추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당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초중등교육법 개정 등 후속 입법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당정은 학교폭력 피해자 기숙형 보호시설 대전 '해맑음센터'가 안전상의 문제로 폐쇄된 것을 계기로 국가 수준의 전문기관을 세우기로 했다.
학교폭력 관련 학생 치유·회복에 관한 연구, 프로그램 보급, 교육·연수, 치유·지원을 맡을 예정이며 구체적인 설치 방안은 이달 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교육위 국민의힘 간사 이태규 의원은 "기존 해맑음센터는 시도교육감 협의 위탁교육기관"이라며 "보다 (격을) 상향해 국가 차원에서 책무성을 가지고 치유 회복기관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해맑음센터, 주관 시도교육청 등과 협의회를 구성하고 기존에 머물던 피해 학생들을 위한 임시장소를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대체부지가 확정됐는지 묻는 말에 당정은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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