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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블링컨 '상석' 면담에…주중 美대사 "매우 정중"

등록 2023.06.21 05:24:33수정 2023.06.21 06: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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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측, 블링컨 장관 매우 품위 있게 대해"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방중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2023.06.19.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방중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2023.06.19.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방중 기간 '상석'에 앉은 듯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면담 모습과 관련해 주중 미국 대사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중국 측은 (블링컨) 장관을 매우 품위 있게 대했다"라고 전했다. 번스 대사는 블링컨 장관 방중 기간 모든 면담에 배석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는 블링컨 장관과 시 주석의 면담이 이뤄졌다. 특히 당시 미국과 중국 대표단 및 시 주석의 자리 배치가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미·중 인사들이 두 개의 긴 테이블에 마주 보고 앉은 상황에서 시 주석은 테이블 사이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마치 회담을 자신이 주재하는 듯한 모습으로, 사실상 '상석'에 앉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지난 2018년 시 주석이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을 만났을 때와는 차이가 있다. 당시 시 주석은 작은 탁자를 사이에 두고 폼페이오 장관과 나란히 배치된 의자에 앉았다.

이를 두고 시 주석이 자리 배치를 통해 미국과의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명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번스 대사는 그러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은 면담에서 매우 정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 이번 방중을 두고 "인권에 대한 미국의 가치를 옹호하고, 중국에 억류된 미국인을 석방하고, 펜타닐 위기에 중국의 도움을 얻고 싶다면 직접 가지 않고 이를 할 수는 없다"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이 미국의 가치와 이익을 두둔하기 위해 꼭 필요한 행보였다는 것이다. 번스 대사는 "블링컨 장관이 이번 방중 기간 그랬던 것처럼, (중국과) 대화하고 압박해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ABC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 대 정상의 관여를 대체할 만한 것은 없다"라며 "향후 몇 달 안에 그것을 보리라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대면 정상회담을 했으며, 현재로서는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2차 대면 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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