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집중호우 관련 피해 잇따라…신고 127건(종합2보)
[봉화=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봉화군 명호면 도천리 운곡천 인근 918번 지방도로가 전날 오후부터 30일 오전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유실됐다. (사진=봉화소방서 제공) 2023.0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집계된 경북 지역 호우 피해 신고 건수는 총 123건이다.
접수된 건수는 인명피해 1건, 인명구조 12건(24명), 안전조치 110건(주택 침수 52, 낙석 9, 도로 장애 40, 기타 9)이다.
지역별로는 영주 70건, 봉화 30건, 안동 5건, 예천 3건, 구미·상주·문경·의성·영양·울릉 각 2건, 군위·청도·칠곡 각 1건이다.
이날 오후 1시27분께 경북 영양군 일원면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도로 장애가 발생했다.
오후 1시6분께는 경북 봉화군 소천면의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5t의 물을 뺐다.
오전 11시48분께는 경북 영주시 영주동 주택 지하실이 물에 잠겼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1t가량 배수를 지원했다.
오전 10시16분께는 경북 영주시 영주동의 한 주택이 침수됐다. 이 사고로 2명이 고립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영주=뉴시스] 30일 오전 4시43분께 경북 영주시 상망동의 한 주택이 산사태로 토사에 매몰됐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2023.0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사고로 주택 벽이 붕괴돼 10여t의 토사가 집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주택 거주자 10명(성인 7명, 아이 3명) 중 9명은 대피했으나 14개월 된 여자아이가 매몰됐다.
여아는 심정지 상태로 2시간3분 만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은 인력 110명, 장비 40대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펼쳤다.
[영주=뉴시스] 30일 오전 9시27분께 경북 영주시 영주동의 한 학교가 폭우로 인한 하수구 역류로 침수됐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2023.0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에서는 이날 오후 2시까지 4건의 호우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11시44분께는 동구 도동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도로 장애가 발생했고 오전 7시24분께는 달성군 현풍읍의 한 유치원 실내로 물이 유입돼 침수 우려 신고가 접수됐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영주, 봉화평지, 울진평지, 경북북동산지 등 경북 4개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동해 남부 북쪽 바깥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 발효 중이다.
대구·경북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오후 3시 기준 봉화읍 193㎜, 예천 79㎜, 고령 75㎜, 대구 47.4㎜ 등을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는 영주 이산 339㎜, 문경 동로 169㎜, 영양 수비 155㎜, 울진 소곡 100㎜, 안동 예안 87.5㎜, 상주 공성 83㎜, 김천 대덕 68.5㎜, 대구 달성 63㎜ 등을 기록했다.
비는 경북북부에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대구와 경북 남부에는 오는 7월1일 새벽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7월1일 새벽까지 대구와 경북 20~60㎜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 시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 운행해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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