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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국 수출 12.4%↓ 수입 6.8%↓..."3년4개월 만에 최대 낙폭"

등록 2023.07.13 14: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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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국 수출 12.4%↓ 수입 6.8%↓..."3년4개월 만에 최대 낙폭"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6월 무역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1% 줄어든 5000억2000만 달러(약 636조5755억원)를 기록했다고 신화망(新華網)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격)가 이날 발표한 2023년 6월 무역통계(달러 기준)을 인용해 6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4% 감소한 2853억2000만 달러라고 전했다.

시장 예상 9.5% 감소 이상으로 줄었다.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낙폭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2월 이래 3년4개월 만에 가장 컸다.

6월 수입액은 작년 동월에 비해 6.8% 적은 2147억 달러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4.0 감소를 상회했다. 4개월째 전년 같은 달을 밑돌았다.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6월 무역흑자는 706억2000만 달러로 30% 가까이 크게 축소했다.

중국 경제가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로 1분기에는 기세 좋은 회복을 보였지만 이후 둔화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등 주요 시장에 대한 수출이 나란히 줄었다.

대미 수출은 24% 급감했다. 미국 소비회복이 서비스 부문으로 편중하면서 중국에서 수입이 주춤했다.

무역흑자는 287억2000만 달러로 5월 281억6000만 달러에서 약간 확대했다. 상반기 누계로는 1514억4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아세안과 유럽연합(EU) 수출도 10~20% 감소하면서 2개월째 전년 동월을 하회했다.

중국 무역의 선행지표인 한국과 교역액은 265억7600만 달러로 수입이 19% 줄어든 139억5550만 달러다.

작년 10월 이후 낙폭이 제일 작았지만 전자제품 제조에 쓰는 반도체 등 부품
수요가 여전히 부진했다.

수출은 126억2050만 달러이며 13억3500만 달러 적자를 보았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와 부품이 25% 줄었다. 2022년 8월 이래 감소가 이어졌다.

휴대전화도 23% 크게 감소했다. 노동집약적인 의류와 장난감은 각각 10% 이상,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수입은 주종 반도체가 전년 동월보다 14% 감소했다. 12개월 연속 줄었다. 국제가격 하락 여파로 원유도 1% 적게 들여왔다.

1~6월 상반기 중국 수출입액은 2조9181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수출액은 1조6634억3000만 달러로 3.2% 감소했고 수입액도 1조2547억4000만 달러로 6.7% 축소했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4086억9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한국과 무역액은 1534억2570만 달러로 16% 줄었다. 이중 수출이 4.6% 줄어든 764억130만 달러, 수입은 24.9% 격감한 770억2440만 달러다.

위안화 기준으로는 6월 무역액이 3조4883억2000만 위안(619조38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 줄었다.

수출은 8.3% 감소한 1조9897억8000만 위안, 수입 경우 2.6% 축소한 1조2985억4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무역흑자는 4912억 위안이다.

상반기 무역액은 20조1016억2000만 위안으로 2.1% 증대했다. 무역흑자는 2조8159억1000만 위안이다.

해관총서 뤼다량(呂大良) 통계분석사 사장은 브리핑에서 “상반기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 글로벌 무역과 투자의 감속,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 중국 무역에 영향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뤼다량 사장은 중국 무역을 안정시키고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는 목표는 달성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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