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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보드 뺏는 美 해달…'바다의 악동' 포획 나서(영상)

등록 2023.07.15 06:00:00수정 2023.07.15 06: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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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야생동물 보호단체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크루즈해안에서 서핑하는 사람의 보드를 빼앗으려고 실랑이를 벌이고 카약을 타는 사람에게 공격성을 드러낸 떠돌이 해달 포획에 나섰다.

13일(현지 시간) AP통신은 5살짜리 암컷 해달이 몇 주 동안 사람들에게 공격적 행동을 보여 공공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미국 어류·야생동물 보호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해달이 서핑보드에 올라타고 서퍼를 향해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해달이 보드를 물고 조각을 뜯어낸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야생동물 전문가 팀은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 보호국, 몬터레이 만(灣) 수족관 측과 함께 해달을 포획해 새 서식지로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국 어류·야생동물 보호국은 “좀처럼 보기 힘든 이 해달의 공격적 행동으로 인해 부상당한 사람은 아직 없지만 카약이나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해달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말했다. 

연방 야생동물 관리당국은 “암컷 해달의 공격적 행동은 호르몬 수치 상승이나 사람들에게 먹이를 받아먹던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이 ‘해달841’로 부르고 있는 이 해달은 사육환경에서 태어나 2020년 6월에 바다로 돌아갔다. 해달의 몸에는 무전 송출기가 부착돼 있어 당국은 포획을 위해 위치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해달은 이전에도 사람들에게 공격적 행동을 보였다. 2021년 말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게 목격됐고 지난 5월엔 산타 크루즈 한 술집 근처에 나타나 유사한 공격성을 드러냈다.

몬터레이 만 수족관 대변인 케빈 코너에 따르면 야생동물 관리인들이 ‘해달841’에게 고함을 지르고 노로 수면을 때리는 등 사람들에게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부정적 인상을 심어주려고 했다.

그는 “해달이 생존본능에 따라 사람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접근하지 않게 되길 바랐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고 ‘해달841’은 되레 더 대담해졌다.
야생동물 보호단체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크루즈해안에서 서핑하는 사람의 보드를 빼앗으려고 실랑이를 벌이고 카약을 타는 사람에게 공격성을 드러낸 떠돌이 해달 포획에 나섰다. 출처 : @hefti3 *재판매 및 DB 금지

야생동물 보호단체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크루즈해안에서 서핑하는 사람의 보드를 빼앗으려고 실랑이를 벌이고 카약을 타는 사람에게 공격성을 드러낸 떠돌이 해달 포획에 나섰다. 출처 : @hefti3 *재판매 및 DB 금지


케빈 코너는 해달을 포획하면 수족관측에서 평가를 거쳐 새로운 동물원이나 수족관으로 보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혹시라도 사람을 해칠 경우 안락사 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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