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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산사태 5년간 605건…"잦은 폭우, 철저한 대비를"

등록 2023.07.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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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7명 숨지고 복구에 300억 원 투입

광주·전남 2030년 산사태 가능성 절반 이상

"기후변화 위험↑…안전지도·사전점검 강화"

[광양=뉴시스]류형근 기자 = 6일 오후 전남 광양시 진상면 한 마을 경사면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 등을 덮쳐 1명이 사망한 가운데 119 등이 추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07.06. hgryu77@newsis.com

[광양=뉴시스]류형근 기자 = 6일 오후 전남 광양시 진상면 한 마을 경사면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 등을 덮쳐 1명이 사망한 가운데 119 등이 추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07.06.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전남 지역에 최근 5년간 산사태가 605건 일어나면서 7명이 숨지고 복구에만 3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따른 잦은 집중 호우로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인명·재산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대책이 요구된다.

16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광주·전남 지역에 발생한 산사태는 총 605건이다. 산사태로 숨진 사람은 7명, 복구액도 378억 3500만 원에 이른다.

광주·전남 산사태 피해 현황은 2018년 14건, 2019년 1건, 2020년 518건, 2021년 72건, 2022년 0건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0년엔 사흘 간 최대 6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 피해가 속출했다. 그 해에만 전남 460건(98.21㏊), 광주 58건(13.21㏊)이 발생했다.

지난 2021년 7월 6일엔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한 마을 동산의 흙·석축이 경사면을 따라 주택을 덮치면서 8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2020년 8월 7일엔 전남 곡성군 오산면 한 마을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 5채를 덮쳐 매몰된 주민 5명이 숨졌다. 지난 2019년에도 산사태가 발생해 전남 지역 주민 1명이 숨졌다.

미래 지역의 산사태 발생 가능성 또한 높게 예측되고 있다.

광주시·전남도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을 살펴보면, 오는 2030년 산사태 발생 지수(1이 최고치)는 전남은 0.53, 광주는 0.6이상을 기록했다.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절반 이상인 셈이다.

현재 광주시와 전남도가 산사태 위험 지역을 지정·관리하고 있긴 하지만 산사태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세밀한 안전 지도 구축과 사전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우균 고려대학교 환경생태학과 교수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기존 물길이 변형되거나 막혀 폭우 시 물이 흐르지 못한 채 토사와 함께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며 "각 지역의 최신 지형을 파악해 정확한 산사태 위험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주민 대피에만 집중하지말고, 경보 이전부터 옹벽 등을 상시 점검하고 배수구의 이물질을 치우거나 물길을 돌리는 노력을 해야한다. 산림에 뿌리를 깊이 내리는 나무를 심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은 지난 14일 광주·전남 지역에 산사태 심각 경보를 발령했다. 광주 동·서·북·광산구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전남 일부 지역(구례·순천·곡성·화순·장성·곡성·담양)에도 주의보와 경보가 내려졌다. 산사태 주의보는 토양의 수분 함량이 80% 이상일 때, 경보는 100%이상일 때 발효된다.

산사태 위험 지역은 광주 99곳, 전남 2356곳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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