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최후 도피자' 유혁기 내일 송환…신병확보 예정(종합)
"오는 4일 오전 5시20분 인천공항으로 송환"
"세월호 사건 관련 도주자 중 마지막 송환자"
장녀 유섬나 및 세모그룹 관계자 유죄 확정
[서울=뉴시스] 법무부가 3일 유병언 前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50)씨의 신병을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미국 당국으로부터 인계 받아 오는 4일 오전 5시20분(한국시각)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4년 5월7일 YTN이 보도한 유씨의 집회 설교 영상 캡처 화면. (사진=YTN 캡쳐).
3일 법무부는 "유 회장의 차남 혁기씨의 신병을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미국 당국으로부터 인계받아 오는 4일 오전 5시2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혁기씨는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미국, 프랑스 등 국외로 도피한 4명 중 법무부가 국내로 송환하는 마지막 범죄인"이라고 전했다.
법무부는 지난 2014년 5월께 세월호 관련 국외도피자들에 대해 미국과 프랑스에 범죄인인도를 청구한 바 있다. 특히 혁기씨와 관련해 법무부는 2015년 검사를 미국 법무부와 뉴욕남부연방검찰청으로 파견해 소재 파악과 송환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혁기씨는 2020년 7월께 뉴욕에서 체포돼 범죄인인도 재판에 회부됐고, 미국 법원의 범죄인인도 결정에 불복해 낸 인신보호청원에 대한 상고가 지난 1월 연방대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미국 법무부의 인도 승인 절차가 진행됐다.
법무부는 지난 5월 미국 법무부 실무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4년 만에 정기 '한-미 형사협력 실무회의'를 재개, 신속한 송환을 재차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미국도 이를 최종 승인하면서 이번에 송환이 성사됐다.
혁기씨에 앞서 김혜경 세모그룹 계열사인 한국제약 전 대표, 김필배 세모그룹 계열사인 문진미디어 전 대표, 유 회장의 장녀 섬나씨 등이 국내에 송환된 바 있다.
김혜경 대표와 김필배 대표는 각 2014년 10월7일과 같은 해 11월25일 미국에서 국내로 송환됐다. 김혜경 대표는 서울고법에서 징역 1년6개월을 확정 받았고, 김필배 대표는 징역 4년과 징역 2월에 집행유예 1년을 확정 받은 바 있다.
김혜경 대표는 회사 돈을 빼돌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 등을 받았다. 김필배 대표도 유 전 회장 소유 계열사에서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유 전 회장에게 고문료 명목으로 20억원가량을 송금하는 등 330억원대 횡령 및 배임을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
2017년 6월 프랑스에서 송환된 섬나씨는 징역 4년을 선고 받아 확정됐고, 현재 별도 사건의 항소심 재판(1심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이 진행 중이다. 섬나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디자인업체로 세모그룹 계열사 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았다.
혁기씨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세모그룹 등의 자금을 횡령 및 배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혁기씨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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