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대거 연가에 수업 공백 속출…전북교육청, 긴급지원팀 파견
교사들 연가·병가 수요 예측 못해 당일까지 공지 지연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교육청에 마련된 추모공간.
특히 교사들의 당일 연가·병가 규모를 파악해 등교 시간 직전에야 겨우 단축 수업이나 합반, 학년 통합 등을 안내한 학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계가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한 이날 현재 도내 30개교에서 교사들의 연가와 병가 사용으로 학사 일정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전주 14개교(34명), 군산 1개교(3명), 익산 3개교(17명), 남원 6개교(16명), 김제 2개교(6명), 완주 2개교(4명), 진안 1개교(1명), 장수 1개교(1명) 등이다.
실제 이날 전주 시내 한 학교는 교사 상당수가 연가·병가를 신청하면서 학교장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진행한 가운데 해당 학교의 학생 대부분도 교외 체험학습 신청서를 내고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전주 시내 한 학교에서는 이날 오전 8시 27분께 학부모들에게 "오늘 출근하지 않는 선생님들이 계셔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함을 긴급하게 알려드린다"며 "상당한 반이 보결로 수업이 이뤄지며 고학년에서는 합반 수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완주군의 한 학교도 교사와 학생 대부분이 출근, 등교하지 않아 교과과정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도교육청은 도내 8개 시군 30개교에 학교에 장학사와 파견 교사, 상담사 등으로 구성된 '긴급지원팀'을 파견해 수업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파견된 인원은 총 82명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교사 집단행동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병가·연가를 쓴 교사 수나 명단을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집회가 이날 오후 5시30분 도교육청 광장에서 열린다. 추모제에는 전북지역 교사 1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북의 경우 군산의 한 초등 교사의 사망사건이 발생하면서 추모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