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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동부홍수 사망자 5300명 넘어"…동쪽정부

등록 2023.09.13 18:57:15수정 2023.09.13 19: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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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는 2000여 구 시신 수습해 집단 매장

적십자, "실종자 1만 명"에 "난민 3.4만명"

[데르나=AP/뉴시스] 지난 11일(현지시각) 지중해성 폭풍 '대니얼'이 리비아 동부를 강타한 후 12일 데르나 시내가 폐허로 변해 있다. 대니얼로 인한 홍수로 데르나 제방 2곳이 무너지면서 도시 4분의 1 이상이 물에 휩쓸렸고 지금까지 최소 53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3.09.13.

[데르나=AP/뉴시스] 지난 11일(현지시각) 지중해성 폭풍 '대니얼'이 리비아 동부를 강타한 후 12일 데르나 시내가 폐허로 변해 있다. 대니얼로 인한 홍수로 데르나 제방 2곳이 무너지면서 도시 4분의 1 이상이 물에 휩쓸렸고 지금까지 최소 53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3.09.1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홍수로 댐이 터지면서 여러 주거 구역이 물에 휩쓸려 사라져버린 동부 리비아의 데르나 시에서 13일까지 구조대가 2000구가 넘는 시신을 수습한 가운데 동쪽 정부의 한 장관이 "이미 시신 수가 5300구가 넘었다"고 외신에 말했다.

사흘 전 데르나는 7m가 넘는 홍수 물이 파도를 이루며 잇따라 들이닥치면서 주거지 대부분이 물이 잠겼다. 3만4000명이 집을 버리고 피난했다고 13일 유엔 국제이주기구(IOM)가 말했다. 앞서 적십자 연맹 관계자는 최소한 1만 명의 시민이 아직도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데르나는 도로 유실 등 인프라가 파괴돼 아직도 구호 딘체의 접근이 매우 어렵다.

지중해 폭풍 다니엘이 북아프리카의 지중해변 여러 도시에 인명을 앗아가는 홍수를 일으켰으며 이 중 데르나가 최악의 피해를 입었다.

폭풍은 10일(일) 밤에 해안을 때리다 데르나 시 외곽의 댐을 폭발 굉음을 내면서 무너트렸다. 홍수의 거대한 물줄기는 산에서 데르나를 지나 바다로 흘러가는 와디 데르나 강을 타고 주거지를 덮쳤다.

2000구가 넘는 시신들이 이날 아침까지 수습되었고 이 중 반이 데르나의 집단 매장지에 묻혔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구조대는 거리와 잔해 더미 속에 널려있는 시신들을 수습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했다.

리비아 해안을 때린 폭풍의 강도와 함께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 후 지금까지 동쪽과 서쪽 정부로 양분된 리비아의 어려운 상황이 다시한번 주목되었다. 서쪽 트리폴리 정부가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고 있으나 국가다운 행정을 펴지 못해 인프라는 갈수록 황폐해졌다.

데르나는 서쪽 정부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900㎞ 떨어져 있어 250㎞ 떨어진 벵가지에 세워진 의회 중심의 동쪽 정부 그리고 자칭 '국민군 야전 원수'인 칼리파 히프테르 장군의 통치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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