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절감에 진심' 제주삼다수…에코 패키지로 친환경 기술 초격차 노린다
제주삼다수, 2025년까지 2020년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 25% 감축
2030년까지 50% 감축 목표…용기 경량화부터 CR 페트 개발까지
제주삼다수 재생 페트병 시제품 생산 모습. (사진=제주개발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지난 7일 제주에서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그리고 탄소중립 사회로 가는 길'을 주제로 '2023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친환경에 진심'인 제주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실현을 목표로 플라스틱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국내 유일의 제주 화산 암반수인 제주삼다수 역시 친환경 경영 비전인 '그린 홀 프로세스'를 필두로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플라스틱 절감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구축하고,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0년 대비 25%, 2030년까지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플라스틱 무게 경량화와 재생 페트 원료를 활용한 재활용 페트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삼다수 용기도 가볍게 만들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제주삼다수 용기 경량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지난해엔 330㎖ 및 500㎖ 제품의 용기를 경량화해 환경부로부터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았다.
또 제주개발공사는 500㎖ 병을 지난해 기존 18g에서 16g으로 추가로 2g 감량해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약 280t을 줄였다.
물리적 재활용 페트인 'MR-PET'의 안전성 이슈와 물성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국내 최초로 제주도에서 모인 페트병만을 원료로 사용한 자원순환형 '보틀 투 CR-삼다수(Bottle to CR-삼다수)' 시제품 개발 및 상품화에도 돌입했다.
앞서 제주삼다수는 생수업계 최초로 '스카이펫(SKYPET)-CR'을 사용한 '리본(RE:Born)'을 개발한 바 있다.
CR-PET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친환경 소재로,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용기로 사용 가능하고 반복적으로 재활용해도 식품 접촉 용기로서 안전성이 유지된다.
기존 국내에서 유통되는 CR-PET는 플라스틱 화학적 분해와 재융합에 필요한 해중합 원료를 수입에 의존해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제주삼다수는 SK케미칼과 연구협력을 통해 해중합 원료 국산화 및 고품질 재생원료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국내 최초로 제주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만 원료화한 '자원순환형 화학적 재활용 CR-PET' 시제품 생산에 성공한 것이다.
제주삼다수는 이번 보틀 투 CR-삼다수 시제품 생산 및 공개를 시작으로, 추후 도내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패키징 기술·협력 체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삼다수 무라벨 생수도 눈길을 끈다. 최근 무라벨 생수는 환경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제품 외부에 비닐이 없어 분리수거가 쉬워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그동안 먹는샘물 의무표기사항 표기 의무로 인해 팩 단위로만 판매가 가능했다.
제주삼다수 그린 제품. (사진=제주개발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제주삼다수는 업계 최초로 의무표기사항을 뚜껑에 QR코드로 넣은 '제주삼다수 그린'을 선보이며 무라벨 생수도 낱개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 편의를 더했다. 소비자들이 QR코드로 접속하면 제품명과 수원지, 유통기한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제주삼다수는 현재 약 35% 수준인 '제주삼다수 그린'의 생산량을 점차 늘려 2025년에는 총 생산량의 50%, 오는 2026년에는 100%까지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이러한 플라스틱 절감 노력으로 제주삼다수는 지난 3년간 플라스틱 사용량 약 2570t을 감축했다. 이를 통해 2020년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9%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제주도와 함께하는 자원순환 프로젝트, 전문 기업과 함께하는 업사이클링, 투명 페트병 회수 등 활동을 통한 자원 순환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렇게 모인 플라스틱은 2년간 약 9900만 개로 이산화탄소 약 6000t을 줄인 효과를 가져왔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기술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아름다운 섬 제주도의 청정 자원의 모습을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플라스틱 제로가 되는 날까지 함께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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