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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시장 일대 혼란"…금리 더 오를까

등록 2023.10.05 06:00:00수정 2023.10.05 06: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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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국고채 금리 일제히 연중 최고치

10년물 국채선물 사상 첫 '하한가'

국고채 10년물 40bp 상승 가능성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4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465.07)보다 59.38포인트(2.41%) 하락한 2405.69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41.02)보다 33.62포인트(4.00%) 내린 807.40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9.3원)보다 14.2원 뛴 1363.5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3.10.0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4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465.07)보다 59.38포인트(2.41%) 하락한 2405.69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41.02)보다 33.62포인트(4.00%) 내린 807.40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9.3원)보다 14.2원 뛴 1363.5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3.10.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의 높아진 긴축 기조 장기화 경계심에 우리나라 채권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7년 만에 최고치로 뛰자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금융 시장 불안이 계속되며 국고채 금리가 더 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전일 대비 32.1bp 급등한 4.351%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과 5년물과 3년물도 각각 4.199%와 4.203%, 4.108%로 각각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국채선물시장에서는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 거래일 대비 291틱 내린 104.99를 나타내며 하한가를 기록했고, 3년 국채선물(KTB)의 경우 81틱 내려 102.24를 보였다. 국채선물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사상 최초다.

우리 채권 가격이 급락한 것은 추석 연휴 기간 긴축 기조 장기화 경계심에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 영향을 우리 채권 시장에 한번에 받아내면서다.

3일(현지시각) 오후 3시 30분 현재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81%로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날에 비해 12bp 급등한 수치다.

미국 경기 지표 호조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과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해임된 영향이 작용했다.

한미 금리차 우려와 환율 급등도 채권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원·달러는 직전 거래일(1349.3원)보다 14.2원 오른 13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10일 기록한 1377.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긴축 장기화 경계심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한동안 상승세를 보이며 우리 국고채도 이를 추종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헤지 펀드의 미국채 매도세가 강한만큼 단기간 미 국채 10년물의 경우 5.3%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 경우 우리 국채 10년물 금리도 40bp 이상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채선물 하한가는 난생 처음"이라면서 "이날 국채 금리 급등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2번을 한번에 인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하기 힘든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 국채 금리에 기술적으로 따라가는 모습"이라면서 "미국 국채 변화가 변곡점으로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까지 국채 금리는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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