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포 서울 편입 특위' 발족…위원장에 5선 조경태(종합)
토목공학박사 출신 조경태 위원장
여 "민주당, 찬성·반대 입장 밝혀야"
야 '천공 배후설'에 "김포시민 모욕"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월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불법 코인거래 의혹으로 법사위에서 교육위로 보임된 김남국 무소속 의원과 관련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이 2일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 서울' 구상을 위한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가칭)'를 발족했다. 위원장에는 토목공학박사 출신의 5선 중진 조경태 의원이 내정됐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포) 주민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필요한 조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 대표 직속 특별위원회를 오늘 발족시키겠다"며 "서울 인근 김포와 유사한 도시에도 주민들이 뜻을 모아오시면 우리 당이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5선 의원을 지낸 토목공학박사 출신 조경태 의원을 특위 위원장에 선임했다"며 "원내뿐 아니라 각종 분야의 전문가가 위원으로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당초 경기도당위원장인 재선 송석준 의원을 특위 위원장에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안의 주목도를 고려해 중진급 인사인 조 의원을 최종 선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 관심이 굉장히 커졌기 때문에 선수를 비중 있게 높였다"며 "조 의원은 토목공학 박사 출신으로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고, 국토교통위원회와 기타 여러 상임위원회를 거쳤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에서만 5선을 지낸 조 의원이 수도권 특위 위원장을 맡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에 "(조 의원은) 토목공학, 도시설계 분야와 관련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며 "서울의 특성이 있지만 대도시 인근 주민의 요구 등을 합리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5선을 지내면서 다양한 상임위원회를 경험했기 때문에 국회 내 다양한 상임위 상황을 잘 이해하고 당내 여러 재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과 관련, 민주당을 겨냥해 "입장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며 "지금처럼 동문서답할 게 아니라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는 게 도리"라고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주민을 위해 행정이 존재하는 거지, 행정을 위해 주민이 존재하는 게 아니다"라며 "주민의 생활권, 통근, 통학, 지리적 위치와 행정 구역을 일치시켜 주민 편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행정 이기주의가 가로막겠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천공 배후설' 등을 제기하며 반대한 것을 두고 "김포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전국 행정 대개혁을 꺼내 논점을 흐리거나 '포퓰리즘, 국토 갈라치기'라고 매도한다"며 "김포 편입이 서울과 김포 주민에게 어떤 이익이 되고 국토 개발 전략으로 어떤 효과를 낳을지 초점을 맞춰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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