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혁신위 실패는 국민의힘 패배 전조…김기현 결단해야"
"김기현, 단호하게 바로잡겠단 결기 없어…결단해야"
"지도부 혁신 의지 없어…강서 보선 때보다 더 위기"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13. [email protected]
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인요한 혁신위원회 실패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는 전조"라며 "이제 결단할 때가 됐다.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김 대표 당신에게 있냐고 묻지 않았던가"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가 활동을 접었다. 크리스마스까지가 당초에 약속된 날짜고, 필요하다면 기한도 연장하겠다는 의욕을 보였건만, 사실상 개점휴업을 하다 조기 폐업했다"며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며 포부가 당찼지만 '50% 성공'이라고?"라 반문했다.
서 의원은 "혁신위가 해체를 선언한 그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구도 혁신을 입에 담지 않았다. 혁신위를 구성했는데 어째 지도부에는 혁신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사실만 드러났다"며 "도대체 왜 혁신하겠다고 나섰는지 그새 잊었나. 그러니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때보다 더 큰 위기"라고 꼬집었다.
서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서울에서만 6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내부 자료를 거론하며 "서울에서 참패한다는 분석에 놀랍단다. 나는 놀랍다는 반응이 더 놀랍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서울이 험지라고?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에 이르기까지 국민의힘이 승리한 텃밭"이라며 "국민의힘이 하는 짓에 실망하며 한 사람 한 사람 떨어져 나가니 이 꼴이 된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김 대표를 향해 "이제 결단할 때가 됐다"며 "진즉 내가 묻지 않았던가.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당신에게 있냐고 묻지 않았던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물론 누구누구를 당으로 들여오고 누구누구를 어디 어디에 투입한다고 상황이 나아진다는 보장이 있겠는가"라면서도 "이 모양 이 꼴로 계속 간다면 국민의힘이 필패하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더는 나비의 날갯짓이 아니다. 이미 태풍이 불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