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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푸틴과 50분간 통화…반이스라엘 입장에 강한 불만

등록 2023.12.11 00:37:33수정 2023.12.11 05: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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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시민권 이스라엘 인질 석방 노력엔 감사

푸틴 "이스라엘 군사대응, 민간인에게 피해 줘선 안돼"

【모스크바=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의 반이스라엘 입장에 강력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19년 4월4일 러시아를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가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대통령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23.12.11

【모스크바=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의 반이스라엘 입장에 강력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19년 4월4일 러시아를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가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대통령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23.12.1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의 반이스라엘 입장에 강력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유엔과 기타 포럼에서 러시아 관리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관해 반이스라엘 입장에 밝힌데 대해 불만을 표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푸틴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처럼 범죄적인 테러 공격을 당할 국가는 이스라엘이 활동하는 국가만큼 무력으로 행동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달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이란과 '위험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피하고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를 강조해 왔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러시아 시민권을 가진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려고 노력한 러시아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러시아 측은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하마스 테러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이 민간인에게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네타냐후 총리에게 “러시아는 민간인의 고통과 분쟁을 완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또 분쟁 지역에 있는 러시아 시민의 대피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인의 석방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푸틴 대통령의 전화 통화는 약 50분간 진행됐다.

두 정상이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두 번째다. 두 정상은 지난 10월 16일 첫 전화통화를 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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