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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보다 나은 아우"…기아·BMW, '2등 타이틀' 벗는다

등록 2023.12.13 14:25:10수정 2023.12.13 15: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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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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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올해 국내 완성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기아가 '형님' 격인 현대차를 제치고 사상 처음 승용차 판매 1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BMW가 신형 5시리즈를 앞세워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8년 만에 판매 1위에 등극한다.  

13일 자동차 시장 정보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11월 총 46만3505대의 승용차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43만9093대를 기록한 현대차보다 2만대 이상 많았다. 제네시스(11만9112대) 브랜드를 제외하면 기아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판매량에서 현대차를 앞선 것이다.

기아 승용차 판매 증가의 1등 공신은 스포츠실용차(SUV) 등 레저용 차량이다. 지난 8월 신형 모델이 출시된 중형 SUV 쏘렌토는 이미 8만대 가까이 판매됐다. 경쟁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를 제치고 4년 연속 국내 중형 SUV 시장 1위를 지킬 예정이다.

이밖에 준중형 SUV 스포티지 6만4348대, 대형 RV 카니발 6만6352대 등이 올해 기아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카니발은 이달부터 4세대 부분변경 신형 모델이 본격적으로 출고되고 있다. 처음으로 하이브리드(HEV) 모델이 추가돼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상용차를 포함하면 현대차가 여전히 기아보다 더 많은 차량을 팔고 있다.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를 포함한 현대차의 올해 1~11월 누적 국내 판매 대수는 58만4032대에 달한다. 반면 기아는 특장과 군수 차량을 포함해도 52만659대 정도에 그친다.

수입차에서도 2위의 반란이 매섭다. 지난해까지 8년 동안 만년 2위로 메르세데스-벤츠에 밀렸던 BMW는 올 들어 지금까지 6만9552대를 팔아, 6만81353대에 그친 벤츠를 밀어내고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라 있다.

BMW는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인 5시리즈 완전변경 모델을 지난 10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하고, 할인 규모를 확대하는 등 수입차 1위 탈환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을 펴고 있다.

BMW는 특히 인천 영종도에 대규모 드라이빙센터를 운영하며 국내 소비자 마음을 파고 들었고,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량 관리가 가능하도록 보증연장 프로그램을 세분화하는 등 애프터서비스(AS)도 차별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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