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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 줄게"…경복궁 낙서 지시자, 세종대왕상 낙서도 지시

등록 2023.12.21 21:15:31수정 2023.12.21 21: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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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상 이동했으나 "경비 삼엄" 거절

서울경찰청으로 이동해 낙서한 뒤 귀가

지시자, 이동동선·범행시각 등 구체적 지시

수사 시작되자 "망한 것 같다…도망다녀라"

[서울=뉴시스] 여동준 기자 =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를 사주한 지시자가 경복궁뿐 아니라 광화문 앞의 세종대왕상에도 낙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3.12.21. yeodj@newsis.com

[서울=뉴시스] 여동준 기자 =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를 사주한 지시자가 경복궁뿐 아니라 광화문 앞의 세종대왕상에도 낙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3.1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를 사주한 지시자가 경복궁뿐 아니라 광화문 앞의 세종대왕상에도 낙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임모(17)군과 김모(16)양에게 범행을 지시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관계자가 경복궁에 이어 세종대왕상에도 낙서를 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임군과 김양이 경복궁에 낙서를 한 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대왕상에도 낙서를 하라고 지시받은 정황을 확인했다.

임군과 김양은 실제로 세종대왕상 근처까지 이동했으나 경찰이 많고 경비가 삼엄하다며 세종대왕상 낙서는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임군과 김양은 지시자가 지목한 서울경찰청으로 이동해 낙서한 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시자는 텔레그램에 '일하실 분, 300만원 드린다'는 글을 올렸고, 임군은 이 글을 보고 지시자에게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을 '이 팀장'으로 소개한 지시자는 임군에게 스마트폰 지도 앱을 캡처해 낙서를 할 구역을 포함해 택시를 내릴 곳 등의 구체적인 이동 동선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새벽 1시에 거주지인 경기 수원에서 출발해 2시께부터 범행을 하라며 범행 시간까지 정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지시자는 임군과 김양이 범행을 마친 뒤 '수원 어딘가에 550만원을 숨겨놓겠다'고 한 뒤 연락을 끊었다가 수사가 시작되자 '망한 것 같다. 도망다녀라'라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임군과 김양에게 5만원씩 입금한 계좌가 대포통장인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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