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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복제 유튜버 "복제 과정에서 사망한 개 없다"

등록 2024.01.05 17:59:32수정 2024.01.06 00: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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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사모예드 티코, 반려견 복제 관련 의혹 해명

"복제 과정에서 개 10마리 이상 죽는다는 것 사실 아냐"

"난자 공여견과 대리모견 2마리 필요…업체가 사육·관리"

"복제 연구소는 사명감 가진 분들…2차 피해 원치 않아"

유튜브 채널 '사모예드 티코'는 1일 게시한 '우리 강아지가 돌아왔어요'라는 영상에서 지난 2022년 11월 세상을 떠난 반려견 티코를 복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복제를 통해 새로 태어난 두 마리의 반려견.(사진 : 사모예드 티코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유튜브 채널 '사모예드 티코'는 1일 게시한 '우리 강아지가 돌아왔어요'라는 영상에서 지난 2022년 11월 세상을 떠난 반려견 티코를 복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복제를 통해 새로 태어난 두 마리의 반려견.(사진 : 사모예드 티코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죽은 반려견의 DNA를 복제해 새로운 강아지 두 마리를 얻은 유튜버가 복제 과정에서 많은 개들이 희생된다는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유튜브 채널 '사모예드 티코'는 5일 게시한 '우리 강아지가 떠나게 된 이유' 영상과 댓글을 통해 반려견 복제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채널 운영자는 "복제 과정에서 10마리 이상의 개들이 죽거나 버려지지 않는다"며 "티코의 복제 과정에서도 사망한 개는 단 한 마리도 없다. 복제 비용은 8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 사이로 제 유튜브 수익은 반의 반의 반에서도 한참이나 모자라는 금액이다. 유튜브를 위해 투자할 만한 금액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반려견 복제 과정에서 많은 개들이 희생된다는 주장에 대해 "과거 복제 연구 초기에는 1회 이식을 위해 10마리의 난자 공여견과 1마리의 이식 대리모견이  필요했지만, 현재는 체세포 핵이식 기술의 발전으로 1마리의 난자 공여견에서 충분한 수의 난자가 확보된다면 현재의 기술로는 총 2마리만 있으면 1회 이식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복제를 진행한 업체를 언급하면서 "현재 윤리적인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여견과 대리견을 보유한 자체 센터에서 24시간 지속적인 자체 사육 및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개 농장의 불쌍한 아이들을 학대해가며 복제를 진행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유튜버는 "저를 도와주신 복제 연구소에서도 많이 힘들어하신다"며 "펫로스로 인해 죽기 직전인 고객들을 살리기 위해 과거 본인들이 모든 연구비를 감당하며 사비로 복제를 진행해주셨고, 현재도 외부에 알리지 않고 펫로스 증후군을 심하게 겪는 분들과 유기견들을 위한 재단을 설립 중이시다. 정말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자는 사명감을 가진 분들이 '인간 같지도 않은 정신병자'라는 말을 듣고 계신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이 모두의 사랑과 이해를 받는건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현재 묵묵히 견디고 있다. 하지만 제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먼저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2차 피해를 원하지 않는 분들께서는 제발 너무 심각한 비인간적인 말들은 그만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유튜브 채널 '사모예드 티코'는 1일 게시한 '우리 강아지가 돌아왔어요'라는 영상에서 지난 2022년 11월 세상을 떠난 반려견 티코를 복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생전 티코의 모습(왼쪽)과 복제를 통해 새로 태어난 두 마리 반려견의 모습.(사진 : 유튜브 채널 사모예드 티코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유튜브 채널 '사모예드 티코'는 1일 게시한 '우리 강아지가 돌아왔어요'라는 영상에서 지난 2022년 11월 세상을 떠난 반려견 티코를 복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생전 티코의 모습(왼쪽)과 복제를 통해 새로 태어난 두 마리 반려견의 모습.(사진 : 유튜브 채널 사모예드 티코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자신이 과거에 키우던 반려견 '티코'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유튜버는 "1년전 병원을 내원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치아 상태를 확인하던 중 발치를 하는게 좋겠다는 소견을 말씀해주셔서 전신 마취를 통해 수술을 받던 중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며 "이 부분은 최선을 다해주셨던 의료진분들 및 병원의 2차 피해를 발생시킬까봐 말씀드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반려견 복제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 분들의 생각을 바꿀수도 감히 바꿔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분들이 한 번도 본 적도 없고 과거의 인생도 모르는 제 반려가족의 죽음만큼은 모욕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사모예드 티코 채널은 지난 2018년부터 반려견 티코와 함께 하는 일상을 영상에 담아 왔지만, 지난 2022년 티코가 사고로 사망한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운영자는 지난 1일 약 1년 만에 올린 영상에서 죽은 티코를 복제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새로 데려온 두 마리의 반려견을 공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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