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독일 산업생산 0.7%↓…"6개월째 감소"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2023년 1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줄었다고 마켓워치와 AFP 통신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독일 연방통계청은 이날 11월 산업생산 지수가 이같이 내렸다고 발표했다. 6개월 연속 저하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0.2% 상승인데 실제로는 0.9% 포인트나 밑돌았다. 10월 산업생산 지수는 0.4% 하락에서 0.3% 저하로 상향 조정했다.
월 단위 변동을 완화한 3개월간 지수를 보면 9~11월이 직전 3개월에 비해 1.9% 떨어졌다.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밖 저하다. 기업이 수주감소에 대응을 강화하는 걸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내역에선 자본재가 전월보다 0.7% 감소하고 중간재는 0.5% 줄었으며 소비재 경우 0.1% 축소했다. 에너지는 3.9% 증가하고 건설이 2.9% 감소했다.
ING 거시부문 관계자는 "광공업 생산이 아직 코로나19 유행 전 수준을 9% 이상 하회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낙관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지 아니면 경착륙할지 확실하지 않고 중국 경제에는 아직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며 "독일 산업생산의 외수가 침체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산업생산이 작년 10~12월에도 리세션을 지속했다"며 12월 산업생산이 보합을 나타낼 경우 4분기 산업생산이 1.7% 안팎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3분기 산업생산은 2%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는 "광공업 부문과 개인소비가 경제성장에 기여하지 않을 경우 독일 경제가 새로운 경기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고(高) 인플레, 고금리, 글로벌 경제의 동시침체가 최종적으로는 리세션으로 이어지는 좋지 않은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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