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스위스에 세계 평화 정상회의 개최 요청…스위스 수용
러시아는 초청 안할 듯…"중국, 참여하길 바란다"
[베른=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중립국인 스위스에게 세계 평화 정상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스위스 측은 이를 수용했다. 사진은 스위스를 방문 중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15일(현지시간) 수도 베른에서 비올라 암헤르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1.1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중립국인 스위스에게 세계 평화 정상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스위스 측은 이를 수용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스위스를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베른에서 비올라 암헤르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실시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보스로 이동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암헤르트 대통령과 세계 평화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으며, 스위스가 개최를 위한 준비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일부터 우리 팀은 스위스에서 세계 평화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정상급"이 참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는 이미 성취된 모든 것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전쟁의 끝은 특히 정의로워야 한다는 점을 정의할 수 있어야 하며, 국제법이 효력을 회복하는 게 진정으로 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초청 여부에 대해서는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는 세계 모든 국가에게 열려 있다. 따라서 당신은 우리가 누구를 초청할지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사실상 초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남반구 국가들이 진정으로 참석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중국이 중국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 각국 정상들의 참석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 세계가 러시아의 침략에 반대하고 전 세계가 정의로운 평화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양국 정상은 구체적인 정상회의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암헤르트 대통령은 성공적인 정상회의를 할 수 있는 때가 오면 우크라이나와 정상회의를 공동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암헤르트 대통령은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가능한 한 많은 국가가 참여해 폭 넓은 지지를 받는 정상회의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세계 평화 정상회의 결정은, 이번 다보스 포럼에 앞서 14일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개최에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및 평화 구상을 논의하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는 이번으로 4번째였다. 아시아 18개국, 아프리카 12개국을 포함해 83개 국가·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석했다.
다만 러시아는 이번 회의에 초대 받지 못했으며 중국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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