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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축구팬 항의 집회…"클린스만 경질하고 정몽규 사퇴하라"

등록 2024.02.13 11:42:16수정 2024.02.13 11: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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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씨 등 축구팬들, 축구회관 앞서 시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사옥에 사무실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불참 의사를 밝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제외한 상근부회장 주재 임원진 회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4.02.13.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사옥에 사무실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불참 의사를 밝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제외한 상근부회장 주재 임원진 회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4.0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카타르 아시안컵 4강 탈락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성난 축구팬들이 대한축구협회를 직접 찾아가 항의했다.

강민구(50)씨를 비롯한 축구팬 4명은 13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같은 시간 축구회관 안에서는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부회장 등 임원들이 회의를 열고 아시안컵 전반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클린스만 즉각 경질하라. 선임 배경과 과정, 그리고 연봉 기준 공개하라', '축구협회 개혁의 시작. 정몽규와 관계자들 일괄 사퇴하라' 등 현수막을 내걸었다.

강씨는 클린스만 감독을 맹비난했다. 그는 "월드클래스급 선수들을 보호할 생각은 안 하고 그들의 실력에만 의존하는 이런 무능한 감독은 지금까지 오십 평생을 살아오면서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무능한 감독을 누가 섭외했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누가 섭외 결정을 내렸는지 우리 국민들이 이제 좀 알아야 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국가대표팀을 완전히 말아먹은 분"이라며 "국제적으로 실패한 지도자 경력을 갖고 있는 이런 사람을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그것도 독단적으로 데려왔다는 기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정몽규 회장도 비난했다. 그는 "정몽규 회장께서 축구협회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이뤄낸 업적이라는 게 게 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며 "아시아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도 19대0으로 한 표도 못 얻고 떨어지며 국가적 망신만 시켰다"고 꼬집었다.

강씨는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 배경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게 된 배경, 그리고 클린스만 감독에게 주는 연봉 기준, 그리고 위약금 문제 등등을 국민에게 밝히지 않으니까 심지어 일본 기자를 통해서 위약금 문제 등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 축구 팬들은 답답하다. 언제까지 이런 말도 안 되는 후진국 같은 축구 행정을 봐야 하는지 정말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며 "우리 축구 팬들, 우리 국민들은 간곡히 요청한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능력이 없으면 사퇴하십시오. 그리고 클린스만 국가대표 감독도 즉각 경질시키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수반되는 위약금 문제가 있다면 축구협회 회장,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가 알아서 해결하십시오"라며 "심지어는 일부 축구 팬들이 모금이라도 해서 위약금을 만들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왜 축구협회의 무능한 행정 때문에 축구 팬들이 이렇게 희생을 하고 피해를 봐야 하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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