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강남을 조정 질문 여부에 박진 "요청 없었다" 이원모 "질문 받았다"
박진·이원모, 공천 면접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박진 "기득권 내려놓고 헌신할 각오 돼 있다"
'강남을 출마가 헌신인지' 묻자 "당과 상의할 것"
이원모 "당의 뜻에 따르겠다…생각 변함 없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11월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이태성 수습 기자 = 4·10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 출마 의사를 밝힌 박진 의원(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13일 당 공천 면접에서 '지역구 조정' 관련 상반된 질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공천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이 '다른 지역구에 가달라는 요청이 있었는지' 묻자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답했다.
반면 이 전 비서관은 같은 질문에 "원론적으로 '조정 의사가 있냐'라는 질문을 받았다"며 "일전에 당에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그대로 다시 말씀드렸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내각의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 의원과 '용산 참모'인 이 전 비서관이 잇따라 강남을 출마 의사를 밝히자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양지만 찾는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불쾌감을 표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강남을 현역인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이 '당이 지역구 조정을 요청한다면 수용할 의사가 있는지' 묻자 "강남을은 우리가 20대 총선에서 빼앗겼던 지역이고 21대 총선에서 제가 공천을 받아 탈환한 지역"이라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번 총선 서울 수복을 위해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남을 출마가 왜 헌신인지' 재차 묻자 "모든 것은 당과 상의해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반면 앞서 입장문을 통해 "당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 전 비서관은 "그때나 지금이나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이나 당과 조율한 부분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과 이 전 비서관 모두 모두 일각의 '경기 차출설'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는 들은 적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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