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에어부산 분리매각 두고 갈팡질팡 행보
시, 산업은행에 매각 이외에도 다른 방안도 검토 가능 전달
시-상공계-시민단체 에어부산 매각 TF 구성해 활동
시민단체, 조만간 산업은행 매각 책임자 면담 예정
[부산=뉴시스]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에어부산 본사 사옥.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5일 부산시와 상공계 등에 따르면 시가 설 연휴 직전 산업은행과 비공개 협의를 갖고 에어부산 존치 문제를 둘러싸고 여러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이 자리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 방안 이외에도 다른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산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에어부산 매각 TF에 참석하고 있는 부산상공회의소와 시민단체에서는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상공계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 시 인수 준비를 하고 있고 시와 함께 매각추진협의회도 구성 중으로 분리매각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에서 분리매각 방안 이외에 다른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해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제22대 총선 공약으로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양당의 공약으로 채택해 달라고 기자회견을 연 이지후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이사장은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외쳐야 할 부산시가 물 건너간 통합 LCC(저비용항공사)를 부산에 유치하자는 것인지 모를 말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에어부산 분리매각으로 상공계와 시민단체 등 모두가 한마음인 만큼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지역 거점항공사 육성을 위해 부산 시민단체들이 모여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부산시민운동본부를 출범한다. 2024.01.24. [email protected]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되면 자회사인 진에어(대한항공), 에어부산(아시아나), 에어서울(아시아나)이 합쳐진 통합 LCC가 출범한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통합 LCC를 인천공항을 허브로 둔 항공사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에서는 에어부산을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분리 매각해 본사를 부산에 존치하고 앞으로 가덕도신공항이 생기면 지역거점 항공사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도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에어부산은 부산시를 비롯해 지역 주주사(동일홀딩스, 서원홀딩스, 아이에스동서, 부산은행, 세운철강, 부산롯데호텔, 윈스틸) 7개 사가 주주로 참여 중이다.
[부산=뉴시스] (사)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와 부산시의회는 지난 29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사진=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제공) 2024.01.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 분리매각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도 출범했다.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통한 지역 거점항공사 확보를 위해 부산시와 시민단체가 계속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시민단체 대표들이 산업은행 책임자와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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