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행' 류현진 "기량 충분할 때 돌아오는 게 맞다고 생각"
8년 최대 170억원에 계약…12년 만에 복귀
[서울=뉴시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과 박찬혁 구단 대표이사.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37)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국내 복귀를 결심한 이유를 드러냈다.
한화는 22일 류현진과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될 수 있는 옵트아웃이 포함된 계약이며 세부 옵트아웃 내용은 양측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화는 2023시즌을 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이 만료돼 프리에이전트(FA)가 된 후 메이저리그(MLB) 잔류와 국내 복귀를 두고 고민하던 류현진에게 역대 최고 대우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를 펼쳐 결단을 내리게 하는데 성공했다.
종전 최고액은 2022시즌 뒤 포수 양의지가 두산 베어스와 FA 계약을 맺을 때 기록한 152억원(4+2년)이었다. 앞서 김광현이 2020~2021년 MLB에서 뛴 후 SSG 랜더스로 복귀하면서 4년, 총액 151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류현진이 계약기간 8년을 채우면 만 44세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다. 이럴 경우 송진우가 2009년 세운 KBO리그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인 만 43세 7개월 7일을 갈아치운다.
계약 후 류현진은 구단을 통해 "미국 내 FA 계약 시장이 전반적으로 느리게 움직이는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리그 복귀 소식을 조금 늦게 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로의 복귀 시기를 두고 고민했지만, 제가 기량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될 때, 조금이라도 빨리 합류하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국내 복귀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류현진은 "한화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MLB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다.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며 "지금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 다시 돌아오게 돼 진심으로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8년이라는 계약기간에 대해서는 "좋은 대우를 해주신 만큼 다시 한화의 일원으로 활약해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화 구단은 이번 계약과 함께 류현진재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유소년 야구 발전 등 사회공헌활동을 공동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류현진은 "항상 응원과 기대를 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팀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합류로 한화는 리그 최정상급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류현진, 문동주,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로 이뤄진 1~4선발이 든든하다.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한 한화는 5강 이상의 성적도 꿈꿀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전력 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팬 여러분께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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