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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농부' 관심 증가…서울 자치구, 텃밭 분양 나서[구청25]

등록 2024.02.2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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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또는 적은 비용으로 토지 이용

농기구·화장실 마련…농업교육 제공

[서울=뉴시스]지난해 강감찬텃밭에서 작물을 수확하는 구민들의 모습.(제공=관악구)

[서울=뉴시스]지난해 강감찬텃밭에서 작물을 수확하는 구민들의 모습.(제공=관악구)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시텃밭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멀리 외곽까지 가지 않고, 동네에서 텃밭을 가꾸며 수확의 기쁨까지 즐길 수 있어 '도시농부'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서울 각 자치구들은 다가오는 봄을 맞이해 텃밭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신청 일정은 각기 다르지만, 선정 방식은 무작위 전산 추첨으로 동일하다.

2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관악구는 오는 29일까지 친환경 도시텃밭 이용자를 모집한다. 올해로 9년째 분양하고 있는 관악 도시텃밭은 ▲합성농약 ▲화학비료 ▲화학자재를 사용하지 않는 '3無 농법'으로 운영되는 친환경 텃밭으로, 구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용자 공개모집 대상 텃밭은 총 1059구획이며, ▲강감찬텃밭 ▲낙성대텃밭 ▲서림동 1, 2텃밭 ▲청룡산텃밭 ▲충효텃밭 ▲삼성동관악 도시농업공원 총 6개소이다.

당첨자는 3월22일부터 11월30일까지 지정된 텃밭에서 경작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1구획당 5만5000원이다. 단, 관악구 교육기관은 무료 경작이 가능하다.

구는 최초 1회에 한해 퇴비와 호미 등 간소한 농업 도구를 무료로 제공하고, 경작에 필요한 농업용수, 삽, 갈퀴 등 농기구는 텃밭에 상시 비치할 예정이다.

나아가 텃밭 개장 이후 관악구민 누구나 도시농부로 활약할 수 있도록 초보농부를 위한 도시농업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관악구에 주소를 둔 18세 이상 구민 또는 관악구 교육기관의 대표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금천구도 오는 27일까지 구민과 지역 내 기관·단체 대상으로 금천 도시농업체험장 텃밭 이용자를 모집하고 있다.

안양천 도시농업체험장과 광명 도시농업체험장 총 2곳으로, 1세대당 1구획(7㎡)씩 총 380구획을 분양한다. 분양 비용은 안양천·광명 체험장 모두 1구획당 연 3만원이다.

분양비에는 비료, 계절별 모종 등 체험장 운영에 필요한 비용이 모두 포함돼 있다. 텃밭을 분양받은 개인과 기관 대상으로 도시농업전문강사의 영농 교육, 계절별 모종 제공, 텃밭 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또 은평구는 다음달 4일부터 15일까지 은평구 친환경 나눔텃밭 분양 신청을 받는다. 향림도시농업체험원(불광동 457)과 산새마을(신사동 산51-3) 2곳에 걸쳐 290구획을 분양하며, 텃밭 이용료는 3만원이다.

영등포구 역시 문래동 공공부지 내 텃밭을 가꿀 도시농부 340가구를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모집한다. 무료로 분양한다. 호미, 삽, 물조리개 등과 같은 농기구들을 비치하고, 화장실과 원두막 등 편의시설도 완비했다.

아울러 서울시도 경기 남양주시, 광주시 등 근교 11곳의 '동행서울 친환경농장' 4495구획을 지난 1일부터 분양 접수를 받았다. 지난 2000년부터 운영 중인 친환경 농장은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땅을 비닐로 덮는 '비닐멀칭'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친환경 농장은 등본상 주소가 서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참여자별로 최대 4구획까지, 11개 농장 중 1곳에만 신청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콘크리트로 가득한 도심 속에서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주민들의 소중한 휴식 공간"이라며 "텃밭을 가꾸면서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이웃과 나누는 건강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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