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불교 부숴야" 교계 고발영화 '깨진바루' 5월 9일 개봉
김행수 감독·시나리오 작
'인도 두바이 국제영화제' 외국영화 최우수 작품상 수상
"기복 불교 부수고 수행 불교 회복해야"
영화 '깨진바루' 한 장면 (사진=김행수 감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나라 불교 현실을 고발하고, 개혁을 요구하는 종교 영화 '깨진바루(기획·제작 케이케이시네마㈜, 감독·시나리오 김행수, 주연 김강일·윤승원)'가 오는 5월 9일 개봉한다.
지난달 23일 인도에서 열린 '인도 두바이 국제영화제'에서 외국영화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지난 2013년 8월, 개혁을 요구하다 집단 폭행당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김행수 감독은 "수행 불교일 때 대중과 정신적 가치를 나눌 수 있지만 지금의 한국불교는 망하던 고려말 상황과 한치도 다를 것 없는 기복 불교(복을 파는 불교) 천지가 돼버렸다"고 지적한다.
또 "불교 본분은 사라지고 절집은 돈벌이 수단이 돼버렸으니 종교로서의 가치는 이미 소멸한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다"면서 "고려말 태고 보우국사가 망해 가는 구산선문을 통합했듯이 우리는 망해 가는 한국불교를 다시 수행 불교로 회복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영화 '깨진바루' 한 장면 (사진=김행수 감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악도시에서 묵계 스님 행방을 추적하던 강기자는 고등학교 때 불교학생회를 같이 했던 여자 친구 미라를 만나게 되면서 병든 몸으로 산속 움집에 사는 묵계 스님을 발견하게 된다.
누구에게도 짐이 되기 싫은 묵계 스님은 강기자를 외면한다.
소문으로만 알려졌던 묵계 스님의 실체를 확인한 강기자는 폭력을 사주한 불교계 최고 권력자 광불 스님을 납치해 불교 정화를 요구하며 복수의 괴물이 돼 간다.
김 감독은 "2000년 한국불교, 그나마 성한 대웅전 기둥이라도 남았을 때 개혁의 불씨를 살릴 수는 없을까? 그것이 '깨진 바루'의 기획 의도다"라고 말했다.
김행수 감독 *재판매 및 DB 금지
김행수 감독은 서울 예술대 영화과를 졸업했다.
영화 '단', '중년 부인의 위기', '신라 승 김교각', '6조' 등을 제작했다.
시나리오 '카라인', '김마리라는 부인', '파리 애마' 등을 썼다.
그의 소설작품으로 '거머리', '공유', '0048(가락 국왕 김수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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